황우여 “법사위원장은 소수당에 안배가 관습 헌법”
박찬대 “우원식 의장, 원구성 오늘 마무리해 달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4-06-17 14:34:40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중앙당사 비대위 회의에서 "여야는 이제 정상적으로 협치의 기반을 닦아야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황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이 문제를 정상화하기 바라며 (국민의힘도)이제는 더 강력한 여러 조치를 구상하고 있다"며 "이 문제가 왜 중요하고 국회 관습이 한번 무너지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에 대해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힐 기회를 갖겠다"고 결기를 보였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대장동 변호사 출신 법사위원은 검찰이(부당하게) 이 대표를 기소했다고 우기고,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이재명 재판부'를 비하하고, 이재명 지지자는 판사 탄핵 운동을 벌이고, 민주당 법사위는 사법부를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모습이 민주당이 장악한 대한민국 국회의 현주소"라고 성토했다.
22대 국회 원 구성에 대해서도 "이 대표의 지침대로 움직이는 민주당을 상대로 한 걸음도 못 나아가고 있다"면서 "(이 대표가)이미 3개의 재판을 받는 도중에 대북송금 재판까지 추가되니 이 대표와 친명계 의원들은 진실이 드러날까 두려워 감정이 격해지면서 정상적 판단력을 잃은 듯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겨냥해 "(1대1 토론)제안 3일이 지나도록 묵묵부답이다. 유례없는 국회 운영이 떳떳하다면 회피할 이유가 없다"며 "오늘이라도 당장 (토론에)응해 달라"고 압박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정식 상임위는 거부하면서 무슨 무슨 특위라는 이름으로 짝퉁 상임위를 만들어 국회를 무시하고 있는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집권여당이 산적한 민생 현안을 외면하고 짝퉁 상임위나 붙잡고 있는 모습이 한심하고 애처롭다"고 반박했다.
이어 "불법과 무노동도 모자라서 짝퉁까지 좋아하는 국회의원과 정당을 우리 국민이 용납할 것이라 믿는다면 큰 오산이자 착각"이라며 "자기들이 일하기 싫다고 남들도 일하지 못하게 방해하겠다는 심보인데, 일하기 싫어하면서 권력은 왜 잡았고 국회의원은 왜 하는가"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선 "국민의힘의 거부로 원구성이 지체되면서 시급한 현안에 대한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오늘(17일)이라도 본회의를 열어 원구성을 마무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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