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이준석 신당, 한동훈 비대위에 달려 있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3-12-28 14:35:25
“당에 남아 쓴소리 내는 것도 쉬운 길 아니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에 합류하지 않은 국민의힘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28일 “‘이준석 신당’은 한동훈 비대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동훈 비대위에 현재 우려도 많고 기대도 많은데 우려라는 건 중도층의 많은 국민들이 당정 관계에 대한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갈 것인지, 또 김건희 여사 특검과 관련해 한동훈 비대위가 첫 시험대에 오를 텐데 중도층의 국민들이 원하는 바대로 국민의힘이 바뀌는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만약 그런 요구에 (한동훈 비대위가)잘 응대한다면 이준석 신당이 어려울 수 있겠지만 잘 못한다면 이준석 신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굉장히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준석 신당에 합류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는 “당을 바꾸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는데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원칙에서 당을 잘 운영할 수 있게끔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고 혁신하는 방법, 그리고 그러한 가치를 담은 정당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정답은 없지만 저는 전자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저는 창당은 어렵다는 것을 내부적으로 계속 얘기를 해왔고 이준석 전 대표에게도 창당의 길은 제 스스로의 입장에서는 명분이 없다, 그리고 제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말씀을 드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비대위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요청을 받은 적도 없고, 제가 (비대위에)들어가고 안 들어가고는 중요한 것 같지 않다”며 “정권이 잘 되기 위해 국민들에게 다시 사랑받기 위해 내는 목소리들을 잘 담을 수 있는 인사들로만 구성이 된다면 비대위가 나름대로 성공할 수 있을 것”고 강조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을 두고 ‘보수개혁 정당’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는 “노동에 대한 의미, 또 스펙트럼을 굉장히 넓게 가져가겠다고 했는데 저희가 늘 고민했던 지점이 창당을 할 거면 보수개혁 신당으로 갈 것이냐, 제3지대 신당으로 갈 것이냐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라며 “어떤 것이 현실적으로 명분 측면에서 시대정신을 잘 담을 수 있는 정당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계속 이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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