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대통령 ‘달러책갈피 밀반출’ 질책, 자신의 범행 수법 자백”
장동혁 대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때 쓰인 방식”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5-12-14 14:38:49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사장을 무지성 깎아내리다가 자신의 범행 수법만 자백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외화 밀반출을 예방하기 위해 공항에서 반출되는 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했는데 뜬금없는 깨알지시가 낯설다 싶었는데 외화를 책갈피처럼 끼워 밀반출하는 것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때 쓰인 방식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무리 본인과는 무관하다고 시치미를 떼도 이미 몸이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경제 실정으로 초래된 고환율이 반출도서 전수조사로 해결할 수 없듯이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리스크도 사법 파괴로 없던 일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도 “책갈피 달러 밀반출 집착은 이재명 대통령의 ‘쌍방울대북송금 공범자백’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기업 사장을 세워놓고 몰아세우는 태도, ‘대통령 놀이’에 심취한 골목대장의 모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면서 “질문 내용도 지엽적인, 꼬투리 드잡이용, 옹졸한 망신주기일 뿐, 국민과 국가를 위한 것도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데 수만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 사이에 끼워서 나가면 안 걸린다? 대통령은 왜 하필 그 수많은 밀반출 수법 중 ‘책갈피 달러 밀반출’을 콕 집어 그토록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을까”라며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그 디테일한 수법, 어디서 많이 들어본 기시감이 든다 했더니 역시나 지난 2019년 쌍방울 그룹 임직원들이 대북송금을 위해 달러를 밀반출할 때 썼던 그 수법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환율, 고유가, 고물가, 서민경제가 시름하고 그냥쉬었음 청년 80만, 치솟는 집값, 일할 의욕도, 내집마련 꿈도 박살내고 있으면서 1년내내 내란몰이, 죄지우기 국가해체 악법, 정치보복으로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으면서 대통령은 시시덕대며 밀수 방법에 역사 논쟁이나 벌이고 있으니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 전 정권 인사들 불러다가 화풀이하고 모욕 줄 시간에 국가경제, 국가안보, 청년민생정책이나 제대로 챙겨라”라며 “그 책속의 달러, 불법대북송금, 대장동 7800억 도둑질, 본인 재판과 관련된 기억,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본인 재판 받아라”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지폐를 한 장씩 책에 끼우는 방식으로 거액의 현금을 해외로 밀반출하는 문제와 관련,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자 언성을 높이며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1만달러 이상은 해외로 가지고 나가지 못하게 돼 있는데 수만들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끼워서 나가면 안 걸린다는데 실제 그런가”라고 물었고, 이에 이학재 사장은 “저희는 주로 유해 물질을 검색한다. 업무소관은 다르지만 저희가 그런 것을 이번에도 적발해 세관에 넘겼다”고 대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옆으로 새지 말고 물어본 것을 얘기하라”, “가능하냐, 안 하냐를 묻는데 왜 자꾸 옆으로 새나”라는 등 이 사장을 거세게 질책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비해 공항에서 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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