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뇌부 전면 교체, 길들이기 우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06-09 14:39:10
김영식 교수 “청장 후보군 개별 접촉도 오해 소지”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던 경찰 수뇌부가 지난 8일 인사를 통해 전면 교체가 된 가운데 ‘윤 정부의 경찰 길들이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 출신의 김영식 서원대 경찰학부 교수는 9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권 초기 대대적 물갈이 수준의 인사는 조직쇄신과 개혁을 위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정권 초기 경찰 길들이기 아니냐는 색안경 끼고 볼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파격적 인사 이후 공교롭게도 7월 경찰청장 교체 시기인데 후보군들을 (행안부 장관이)개별적으로 접촉했다는 측면에서도 (경찰 길들이기)오해의 소지가 분명히 있다”며 “당사자들 입장에서도 굉장히 여러 가지 생각을 하지 않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찰청장은 허수아비가 될 우려가 있고, 행안부의 눈치를 안 볼 수가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우려되는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행안부 장관이 실세 장관이기 때문에 본인이 의도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지만 행안부 장관이 실세가 아닌 사람이 올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됐을 때 경찰 조직에 인사나 예산 쪽으로 많은 혼란이 우려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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