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내달부터 교통비 지원 확대··· 19~24세 청년·지하철도 적용
청년 분기당 최대 6만원 환급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5-09-25 16:56:19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오는 10월부터 교통비 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지난해 9월 서울시 최초로 시행한 이 사업은 시행 1년 만에 7만여명이 가입하고 대중교통 이용량이 9.7% 증가하는 등 정책 효과를 입증했다. 구는 이번에 지원 대상을 19~24세 청년까지 넓히고, 지원 범위를 버스에서 지하철까지 확대한다.
구는 지난해부터 노인, 청소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교통비를 환급해 오고 있다. 연간 최대 24만원(노인), 16만원(청소년), 8만원(어린이)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돼, 가입자 1인당 월 평균 9498원의 교통비를 절약했다.
교통카드 빅데이터에 따르면 정책 시행 이후 지역내 대중교통 연간 이용량은 1566만건에서 1719만건으로 늘어나는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구는 지원 대상을 19~24세 청년 3만3978명으로 확대한다. 이 연령대는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이 많아 소득은 낮지만, 청소년 시기보다 교통요금(버스 900원→1500원, 지하철 900원→1550원)이 크게 올라 교통비 부담이 커지는 세대다.
청년들은 실물 교통카드 대신 모바일티머니 앱을 통해 시내·마을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면, 실제 이용금액 기준으로 분기 최대 6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참여는 오는 10월1일부터 전용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된다. 본인 명의 계좌와 모바일티머니 카드번호를 등록해야 하며, 현재 중앙부처나 서울시에서 교통비를 지원받는 카드(K패스, 기후동행카드, 서울시 장애인 버스요금 지원)는 등록할 수 없다.
또한 그간 학부모들의 요청이 많았던 지하철 요금도 환급 대상에 포함된다. 기존에는 버스비만 지원했으나, 앞으로는 어린이·청소년·청년을 대상으로 서울 시내 1∼9호선,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 우이신설선, 신림선까지 적용된다. 서울 내 이동은 전액 환급되며, 서울을 벗어나 관외로 이동할 경우 기본요금만 지원된다.
조성명 구청장은 “이번 사업 확대는 청년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활동을 지원하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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