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신학림-김만배 조작 인터뷰는 제2의 김대업 사건"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3-09-05 14:41:24
국힘 ”정치공작 수혜자 배후 밝혀라“...사실상 이재명 겨냥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5일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씨의 허위 주장을 일방적으로 담아 논란을 빚고 있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뉴스타파 보도에 대해 "대장동 주범과 언노련 위원장이 합작한 희대의 대선 정치공작 사건" "대장동 사건의 몸통을 이재명에서 윤석열로 뒤바꾸려 한 정치공작적 행태" 등으로 규정하면서 맹비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장동 사건의 몸통을 이재명에서 윤석열로 뒤바꾸려 한 정치공작적 행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날조된 사실, 공작의 목표는 윤석열 후보의 낙선이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만배씨는 신학림 전 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윤석열 주임 검사가 커피를 타 줬고, 사건도 무마해 줬다'는 허위 내용을 주장했고, 신 전 위원장은 해당 기사를 대선을 사흘 앞둔 2022년 3월 6일 ,자신이 전문위원으로 재직 중인 뉴스타파를 통해 첫 보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신 전 위원장은 당시 김만배씨로부터 1얼6500만원을 수수한 혐의에 대해 "내가 저술한 3권의 책값"이라고 대응해 빈축을 사기도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당시 조작 인터뷰를 4개 아이템으로 할애해서 보도한 방송사 등 집중적으로 가짜뉴스를 실어 나른 언론매체들이 있었다"면서 "기획된 정치공작의 대형 스피커 역할이 결과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때에 비춰 지금도 해당 기사가 언론윤리에 부합하다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며 "이렇게까지 비윤리적인 언론보도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의 입장도 그때와 같은지 국민께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정치 공작의 배후를 밝히고 공모하고 동조한 자를 밝혀내야 한다"며"뉴스타파의 뒤를 이어 MBC, JTBC 등이 집중 보도했는데 언론매체들이 이렇게 비윤리적 보도를 한 이유가 뭔지, 지금 입장은 그때와 같은지 국민에게 명확한 해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언론 보도대로라면 가짜뉴스로 대선 개입을 시도한 것"이라며 "가짜뉴스 보도 시점도 대선 사흘 전으로 허위사실에 대응할 시간적 여유도 없이 치명타를 입히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과방위원장은 전날 “더 큰 시나리오 창작자가 있다고 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김만배) 인터뷰는 2021년 9월에 했는데 보도는 대선 3일 전 나왔다"며 "가장 이득을 본 사람이 배후”라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도 "정치부 기자 시절 선거 때마다 봤던 일"이라며 "2002년 김대업 병풍, 2007년 BBK, 2022년 대장동 등 ‘아니면 말고’식 흑색선전은 근절시켜야 할 정치문화”라며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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