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공연, 예술이 공존하는 노원구 월계도서관, 라이프러리(Life+Library)로 거듭나다!

박소진 기자

zini@siminilbo.co.kr | 2025-12-24 14:42:10

▲ 월계도서관 전경. (사진=노원구청 제공)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2007년 개관한 월계도서관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라이프러리(Life+Library)’라는 새로운 개념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2023년 5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진행된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월계도서관은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생활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복합문화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

2025년 1월 정식 개관에 앞서 1월 14일 임시 개관한 도서관은 ‘머물고 싶은 공간, 재미있는 콘텐츠, 휴식이 있는 도서관’을 표방하며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개관 이후 11개월간 연간 방문자 수는 13만 562명에 이르렀고, 같은 기간 7만 5,705권의 대출 실적을 기록했다. 장서는 도서와 비도서를 포함해 총 6만 4,000여 권에 달한다.

월계도서관의 가장 큰 변화는 ‘라이프러리’라는 개념의 실현이다. 책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도서관 기능에 더해, 공연·전시·체험·휴식이 가능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1층 그림책마루, 2층 모두의 거실, 3층 생각서재, 4층 달빛소리홀과 달다방, 옥상 달빛정원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입체적 공간 배치와 통창 설계, 자연 채광, 영축산 경관이 조화를 이룬다.

운영 프로그램도 양적·질적으로 크게 확대됐다. 올해 총 164개 프로그램을 통해 9만 4,574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독서 프로그램 59개(4,138명), 문화 프로그램 67개(6,988명), 전시 프로그램 38개(8만 3,448명)가 운영되며, 도서관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의 문화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어린이 예술 감성을 자극하는 ‘도서관 예술 놀이터’, 작가와 독자가 직접 만나는 ‘북토크·작가와의 만남’, 클래식 감상을 제공하는 ‘서가 클래식 살롱’과 ‘어쿠스틱 윈터’가 주목받고 있다. 예술의전당 공연 실황을 도서관에서 감상하는 ‘SAC on SCREEN’은 차별화된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이 외에도 ‘영화 읽기 좋은 날’, ‘그림 속 문학, 문학 속 그림’, ‘거장의 영화, 거장의 음악’ 등 융합형 교양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사서가 직접 선정한 ‘뮤직 플레이리스트’는 도서관만의 감성 큐레이션으로 정착했다.

이 같은 문화 콘텐츠의 중심에는 4층 ‘달빛소리홀’이 있다. 이곳은 강연, 공연,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되며, 도서관 공간 활용의 중심축으로 기능하고 있다.

강원재 이사장은 “리모델링을 통해 월계도서관은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문화·예술·휴식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며 “이러한 성과는 지역 주민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전 세대가 함께 머물고 즐길 수 있는 도서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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