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원희룡-김경률 '출마 공표'에 “낙하산 공천” 논란에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4-01-18 14:42:36

與 정영환 “말도 안 돼...룰에 따른 공정 공천 진행할 것” 강조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인천 계양을 출마와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공표한 한동훈 비대위원장 발언으로 낙하산 공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룰에 따른 공정한 공천’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서 '민주당이 시스템공천이 무너진 졌다'고 비판한다'는 기자 질문에 "말도 안 된다"며 "우리는 룰에 따라서 진행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김경률 비대위원에 대해 "(한동훈 위원장이) 좋은 분을 모셔 온 것 같다"며 "인재영입위원장은 그런 일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좋은 인재들이 많이 오는 것"이라며 "새로 들어오시는 분들도 한번 해볼만 할 수 있게, 공정하게 할 테니 자신 있게 좋은 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천룰과 관련해 '정치신인에게 유리하게 설계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조직이 있은 현역들은 기본적으로 메리트(이점)가 있는 것"이라면서 "잘못하면 경선룰에 걸리지만 잘하시는 분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역 교체지수 평가 시 공관위 개입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며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 공관위는 룰에 기초해 잘 운영할 것"이라고 거듭 공정 공천을 강조했다.


비당협위원장 평가 항목 중 하나인 '사회기여도' 평가에 대해선 "객관적 데이터가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3선의 하태경 의원도 "비윤 횡사 공천은 아니다"라며 공천룰 공정성을 문제삼지 않았다.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도 공격을 많이 했지 않나. 용핵관, 검핵관들이 특히 비윤 지역구에 내려꽂히고 아예 컷오프 시킨다고, 그 사람들이 이준석 당으로 갈 수 있다, 이런 시나리오가 있었는데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사실 감점이 적지는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선을 안 할 거냐, 또 그건 아니다"라며 "그래도 이길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라고 현역들한테 신호를 주는 거다. 왜냐하면 5(일반국민) 대 5(당원)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현역 하위 10%(7명)는 경선 없이 공천 배제, 하위 10∼30%(18명)는 경선 득표율 20%를 감점하는 공천룰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컷오프되는 현역이 제3지대에 합류할 가능성을 고려해 원천 배제는 줄이고 경선 이후 배제에 힘을 줬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에서 4·5선 이상 중진 의원 15명과 오찬을 진행하며 공천시스템 취지를 설명했다. 그 자리에서 참석자 일부는 중진 15% 감점에 조심스럽게 우려를 전달할 뿐 그 외 공천룰에 대한 강한 문제 제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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