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박 재활용 친환경 연료로 변신··· 용산구, 3자간 순환경제 모델 실현

'지구하다' 앱서 일괄 처리

문민호 기자

mmh@siminilbo.co.kr | 2025-06-11 14:46:21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지역내 커피전문점에서 발생하는 커피박(커피찌꺼기)을 별도 수거해 친환경 바이오연료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커피박은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전량 소각 처리되고 있었으나, 구는 신재생에너지 기업 (주)천일에너지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내 커피전문점 등 대상 커피박 수거 체계를 마련했다.

특히 2026년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커피박처럼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을 생활폐기물에서 분리해 처리하는 자원 순환 정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사업은 모바일 앱 ‘지구하다’에서 ▲배출 신고 ▲무상 수거 ▲재활용 처리까지 일괄 체계로 운영된다.

참여를 원하는 커피전문점은 앱에서 직접 수거 신청을 하고 신청 날짜 전일 점포 앞에 배출하면 된다. 배출 시 전용 수거 가방을 사용하거나, 일반 비닐봉투에 상호명을 크게 적어 내놓을 수 있다.

수거일에는 업체가 직접 방문해 전량 수거해 보관 후 고형연료로 가공해 재활용한다.

구 관계자는 “커피박 재활용을 통해 행정은 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업소는 종량제 쓰레기봉투 비용을 아낄 수 있으며, 기업은 안정적인 바이오연료 원료를 확보하는 3자 간 상생 모델을 실현하게 됐다”라며 “커피박의 매립·소각에 따른 환경 비용을 줄이고, 생활쓰레기 감축과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참여 문의는 구청 청소행정과로 문의하면 된다.

박희영 구청장은 “커피박 재활용 사업은 소상공인, 기업, 행정이 함께 만들어 가는 지역 기반 친환경 순환경제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자원 순환 정책을 적극 발굴해 생활폐기물 감량에 앞장서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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