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원내대표, 수도권 다선 의원이 맡으면 좋아”
“22대 국회 더 어려운 상황, 정치력 많이 필요해”
유승민도 “이철규는 원내대표 자리 적합하지 않아”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4-05-01 14:43:42
안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22대 국회는 훨씬 더 (국민의힘이)불리한 조건이고 그런 상황에서 (당을)잘 꾸리려면 정치력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철규 의원 단독 출마가 유력시되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들이 (이 의원 추대 문제를 놓고)고민하고 있는 것 같은데, (경선에)혼자 나오는 경우도 있다”며 “그러나 혼자 나오시더라도 무조건 추대되는 게 아니라 거기에서 반대가 있다면 찬반 투표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한 위원장이 전대에 참여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본인의 선택”이라며 “그러나 이번 총선 참패에 대해 본인 나름대로의 성찰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성찰의 결과로 앞으로 이렇게 해야 되겠다고 본인이 결론을 낸다면 할 수도 있는 것이고 결론이 안 나고 여전히 좀 더 자숙할 필요가 있겠다는 결론이 나면 나오지 못하시지 않겠는가”라고 에둘러 답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저도 여당 원내대표를 10년 전에 해봤지만 굉장히 힘든 자리”라면서 “야당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설득해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고 대통령실을 향해 우리가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을 또 거꾸로 설득해야 하는 자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로 출마하냐 안 하냐는 용산(대통령실)과 직결됐다”며 “소위 친윤이라는 분들이 이철규 원내대표에 대해 반대하기 시작하는 걸 보니 기류가 바뀌나보다 싶어서 며칠 기다려 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수 정당이 지금 총선 3연패를 했는데 어떻게 보면 지는 데 너무 익숙해지고 이제는 보수가 국회에서 소수가 되는 게 너무 익숙해진 거 아닌가”라며 “당이 진짜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 첫째 나라를 위해 바뀌어야 하고 둘째 우리 당을 위해 바뀌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저는 굉장히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제가 할 일이 뭔지 고민을 하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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