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과학적 악취관리체계 구축
첨단장비 활용… 천안시·충남도와 협력…
박명수 기자
pms@siminilbo.co.kr | 2025-12-01 17:02:35
[아산=박명수 기자] 충남 아산시가 생활환경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악취관리 체계를 과학적으로 재정비하고 있다.
단순 민원 처리 수준을 넘어 악취의 발생 원인과 확산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한 것이다.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악취 민원이 증가하면서 시는 천안시ㆍ충남도와의 공동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두 도시는 지난 3년간 악취 실태조사를 공동으로 실시해 원인과 영향권을 분석했으며, 올해 6월 연구용역을 완료해 충남도와 관련 자료를 공유했다. 앞으로는 경계지역 합동점검을 확대하고, 공동 대응 방안도 더욱 정교화할 계획이다.
관제 인프라도 강화한다. 시는 고정식 악취포집기를 추가 설치하고 노후 측정 장비를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기상 정보와 악취 데이터를 동시에 측정하는 첨단 장비를 도입해 악취 발생 지점과 이동 경로를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야간 포집 장비와 안전장비도 보강해 관제 사각지대 역시 줄여 나갈 예정이다.
현장 대응 체계도 촘촘해졌다. 시료 검사 횟수는 연 120건 이상으로 확대됐으며, 기후변화대책과, 환경보전과, 자원순환과, 농정과, 축산과가 함께 참여하는 상시 합동점검을 운영해 부서 간 협업을 강화했다.
시는 규제와 지원을 함께 적용하는 투트랙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악취저감시설 설치시 보조금 비율을 높이고, 탈취제ㆍ흡착제 등 저감제 지원 예산도 2026년에 대폭 확대한다. 주민 수혜도가 큰 시설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저감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시는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해 단기ㆍ중기ㆍ장기 전략을 균형 있게 실행할 방침이다.
악취 문제를 도시 이미지와 직결된 핵심 환경과제로 보고, 과학적 분석ㆍ현장 대응ㆍ광역 협업ㆍ시설 개선 지원을 아우르는 통합관리체계를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