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요한 대사면 포용 거부한 홍준표 이준석에 시각 차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3-10-30 14:44:07
황교안 "유승민-李 끌어안으면 잡탕밥 될 것...홍 사면 얘기는 환영"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혁신위 1호 안건으로 내세운 '대사면'을 정면으로 거부한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당내 시선이 복잡하게 얽힌 모양새여서 주목된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30일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굉장히 감정이 좋지 않은 당원이 아주 아주 많다"면서도 홍 시장 비판에 무게를 둔 반면 황교안 전 대표는 "홍준표는 몰라도 유승민, 이준석은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국민이 다 듣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인의 발언은 좀 신중해야 되지 않냐"며 "안 온다고 하신 분을 제발 좀 와달라고 모신 (인 위원장) 메시지를 당연히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황교안 전 대표는 "혁신은 정말 바른 인재 영입이 필요하고 바른 혁신이 필요하다"면서도 "여권이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를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끌어들일 경우 '잡탕밥'이 될 것"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황 전 대표는 전날 오후 MBN 방송에서 "(2020년 초, 당 대표를 하면서) 대통합, 외연 확장하자는 생각으로 유승민, 이준석 두 분을 우리 당으로 끌어들였는데 들어와서 외연을 확장하기는커녕 자기 자리만 차지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대통합이 필요하지만 몇몇 사람은 안 된다. 안 될 사람은 빼고 나머지와 다 함께해야 한다"고 유승민, 이준석 두 사람을 겨냥하면서 다만 홍 시장에 대해선 "(징계에 대한)사면 얘기가 나오는데 이건 좋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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