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강성 지지자 방치하면 국민 신뢰 못 받아”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06-09 14:44:36

“당 차원에서 적극 대처를 해야 하는 시기”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당내 개혁 문제와 관련, “강성 지지자들을 방치하면 민주당은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9일 오전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 문제에 대해 당 차원에서도 적극 대처를 해야 하는 시기에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정치는 국민들과 함께 하는 것이고 당이나 당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는 적극적 지지자들이 우리 당을 만들어가는 큰 동력이라는 생각”이라면서도 “그러나 작년 미국에서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패하고 나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를 점령하는 일이 생겼는데 ‘전세계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국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하는 반성이 있었다. 지금 우리나라의 소위 강성 지지자들, 또 팬덤은 사실에 기초하지 않고 누군가 잘못된 사실과 의도적 좌표 찍기 등을 통해 공격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저도 이번에 대자보로 도배를 하고 문자로 인신공격 정도가 아닌 협박을 받는 일이 있었는데 이런 것들을 일일이 대응할 수도 없고 당이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만 생각하고 있다”며 “최근 원내대표 선거, 국회의장 선거를 했는데 이분들이 누구를 찍어야 한다는 식으로 문자 폭탄을 어마어마하게 돌리고 누구를 안 찍으면 개혁에 반대하는 것이라는 식의 선동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제는 강성 지지자들이 당 동력이 아니라 이대로 방치하면 미국의 공화당이 의회에 패배하고 나서 그걸 인정하지 않고 의회에 점령한다고 했을 때 민주당이 어떻게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거듭 우려했다.


한편 그는 4선의 우상호 의원이 혁신비대위원장으로 추대 된 것에 대해서는 “우상호 의원에 대해 우 의원 개인이 한계가 있다는 건 아니지만 국민들이 좀 더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 그간 쓴소리를 해 온 다른 중진 의원이나 외부 사람을 해야 민주당이 좀 더 성찰하고 반성하면서 바뀌어 가는 출발점으로 생각할 텐데 거기에 우상호 의원이 맞는 사람이냐 하는 점에 다른 의견이 있었다”라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지금은 급하고 빨리 선거 이후 제대로 수습해서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당으로, 거의 재편 당하는 수준으로 거듭나야 하는데 그런 데서 우상호 의원이 만장일치로 그냥 추대를 했다고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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