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개포 ICT특구 지정··· 강남구, 포이밸리 재도약 본격화
서울시 도시계획위 심의 통과
산업생태계 구축키로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6-01-23 11:26:47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추진해 온 ‘개포4동 ICT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안이 최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포이밸리’의 재도약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지정은 서초구(111만㎡)와 강남구(46만㎡)를 아우르는 총 157만㎡ 규모의 ‘양재·개포 ICT 특정개발진흥지구’ 통합 전략의 결실이다.
2021년 12월 양재가 대상지로 선정된 데 이어 2023년 2월 개포4동 일대가 추가로 대상지에 올랐다. 2024년 4월 양재·개포 지구 지정을 통합 추진하기로 한 뒤, 두 자치구는 진흥계획 수립과 교통·경관 검토,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도시계획 심의 절차를 통과했다.
개포4동은 1990~2000년대 ‘포이밸리’로 불리며 국내 최초 벤처타운이 자생적으로 형성된 곳으로, 테헤란로와의 높은 접근성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가 강점이다.
현재 강남구는 테헤란밸리를 중심으로 취·창업허브센터, 팁스타운, 마루360 등 창업 지원 기반이 모여있고, 수서·세곡지구 로봇클러스터 조성도 추진 중이다.
구는 이 산업·인력 기반이 개포4동으로 확장되면 포이밸리가 신성장 거점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구 지정 이후에는 지구단위계획 수립 절차가 이어진다. 이 단계가 마무리되면 AI·ICT 등 권장업종 용도의 산업시설은 건폐율·용적률·높이 등 도시계획 규제 완화가 가능해지고, 세제 혜택과 자금 융자 등 지원책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구는 이번 지정을 ‘산업생태계 구축’으로 연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기업-중소기업-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ICT 벤처밸리 거점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운영지원센터 구축, 자금·경영 지원, 투자유치, 인재 육성,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 네트워크·협업 지원을 묶어 기업 활동을 돕고, 보도·주차 등 도심 인프라를 정비해 성장 환경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또한, 이 사업을 통해 ‘수서·개포·삼성·테헤란로(AI·R&D·로봇·MICE)’를 잇는 성장동력 축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2040 서울 도시기본계획의 ‘미래융합혁신 축’과 맞닿아 있다. 강남 도심과 삼성, 양재 R&D 혁신지구, 개포 포이밸리, 수서·문정 지역 중심을 연계해 AI·빅데이터·IT·로봇 등 미래산업을 키운다는 방향이다.
조성명 구청장은 “개포4동 ICT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은 포이밸리의 잠재력을 다시 산업생태계로 연결하는 출발점”이라며 “기업 성장 지원과 기반 정비를 병행해 수서-개포-삼성-테헤란로로 이어지는 미래산업 축을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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