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및 광역단체장 연석회의’... 필승전략 논의
장동혁 “李 독재자... 마지막 저지선인 지방선거 필승이 중요한 이유”
송언석 “정부 여당, 입법ㆍ행정ㆍ사법부 장악 이어 지방 권력까지... 독재”
오세훈-박형준-김진태 등 당 소속 시도지사 릴레이 발언 이어가기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5-11-12 14:46:01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및 시ㆍ도 광역단체장 연석회의’ 모두 발언에서 “현재 정국을 보면 내년 지방선거 승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전체를 뒤흔들었던 ‘대장동 게이트가 이재명 게이트’라는 것이 밝혀졌다”며 “판결문에 이재명 이름이 41번이나 나오고, 1심 판결에서는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 이재명이라고 못 박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1심 판결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에 날을 세웠다.
그는 “법정형이 7800억 업무상 배임죄보다 높은, 428억 뇌물죄가 무죄가 선고됐는데도 검찰은 항소를 포기했다”며 “검찰총장 대행은 용산과 법무부를 고려해서 항소를 포기했다고 한다. 이재명 대통령을 살려주면 검찰에게 보안수사권이라도 남겨줄까 봐 항소를 포기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법무부 장관은 두 번이나 항소가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했다”며 “항소가 필요한데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하는 것은 항소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법 앞에 예외가 있다면 그 사람은 독재자다. 법 위에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또한 독재자일 것”이라며 “이재명은 독재자다. 우리가 그 길로 가는 마지막 저지선이 내년 지방선거”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의를 통해서 내년 지방선거를 어떻게 승리로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한 지혜를 모아달라”고도 당부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정부 여당이 입법ㆍ행정ㆍ사법부까지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데 지방 권력까지 장악해 완벽한 독재 체제를 완성하려 한다”며 “이번 선거는 국민과 함께 국민의힘이 승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 한미 관세 협상 등 이째명 정부의 국정 실패 사례들을 열거하면서 “준엄한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선 “환율이 1450원대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데 이게 바로 관세 협상이 실패했다는 방증”이라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주까지 팩트시트 공개를 호언장담했는데 아직 안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6000억달러에 이른다. 매년 200억달러씩 10년을 대미투자해야 한다”면서 “외환시장에서 우리가 조달할 수 있는 최대치가 150억달러 정도 된다고 했는데 200억달러는 조달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그것을 조달하려면 환율은 더 오르게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농산물은 (개방을)막았다고 주장했으나 국정감사에서 미국산 사과의 검역 절차 개선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검역 완화 그 자체가 시장개방과 같은 의미이며 우리 농산물, 특히 사과를 생산하는 농민들이 굉장히 어려운 입장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민생 책임은 전부 지자체에 떠넘기고, 정치적 책임은 전 정권 타령만 하면서 전부 야당에 전가하고 있다”며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지방선거에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광역단체장들도 정부 여당을 성토하면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결기를 다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권과 민주당이 서울시정을 무도하게 공격하며 이른바 ‘오세훈 죽이기’에 본격 돌입했다”며 “여당은 물론이고 총리와 장관까지 나서서 서울시를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형적인 지방자치 업무에는 관여하면서, 정작 공조가 필요한 주택정책 결정 과정에는 거리낌 없이 서울시를 패싱한다”며 “정치적 계산으로 법과 지방자치를 흔들면 그 부메랑은 국민의 심판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실은 많은 국민들께서 매서운 눈으로 권력의 이러한 무도한 행태를 낱낱이 지켜보고 있다”며 “국민이 권력의 오만을 오랫동안 용납한 사례는 우리 역사상 한 차례도 없었다는 것을 이재명 정부는 명심해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대한민국은 이미 선진국 대열에 올랐기 때문에 축적된 제도와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며 “그것이 법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선은 전국단위 정치 선거인만큼 민심의 흐름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 흐름을 잡는데 우리 광역단체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앞으로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연석회의를 자주 해서 의견, 또 국민들의 의견을 접하는 그런 시간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면서 “지금 (여당이)패스트트랙을 통해 선거법을 일방적으로 처리한 이후 국회에서 벌어지는 의회 민주주의 파기가 계속되고 있고, 지난해 같은 경우는 지방정부 예산을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상황 속에서 참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거기에다가 상의 없이 소비 쿠폰 지급을 일방 처리하면서 (이로 인한)재정적인 압박도 상당하다”며 “국가 재정도 빚이 너무 늘어 걱정인데, 지방정부까지 빚더미에 앉게 하려고 하는 이런 시도들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특히 그는 “우리 총선기획단에서 잘 싸우는 사람을 공천하겠다고 했는데 아주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투철한 애당심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당에서 지방정부가 갖고 있는 어려움들, 특히 예산, 재정, 인사, 그리고 지방분권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강원 지사는 “강원도에서 봤을 때, 우리 대표님이 잘하고 계시는 것 같다”며 “일단 당내에서 우리끼리 싸우는 말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도에서는)야당 단체장에 대한 견제가 아주 심하다”라며 “최근에는 대통령, 총리가 수시로 오는데 우리한테는 현장에 안 와도 된다, 오지 말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대표께서 현장에 좀 많이 와주시면 안 되겠냐”며 “지역 당원들 사기 진작을 위해서 한 번씩 와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읍소했다.
그러면서 “강원도에 대한 법이나 예산 같은 걸 많이 챙겨달라”며 “우리 국회의원님들 열심히 챙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제가 도지사 되고 3년 6개월 만에 당 지도부하고 처음 이렇게 회의를 갖는 것 같다”며 “열심히 싸우고 있는 장동혁 대표가 되니 그나마 이렇게 연석회의를 하게 돼 먼저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후 비공개 회의 시간에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당에서 투쟁하는 것이 좀 외로워 보인다”며 “그래서 우리가 정신을 좀 더 가다듬고, 밑에서 커오는 사람이 많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쉽게 하면 태권도 4단보다는 싸움꾼이 낫다”며 “당은 급소를 때릴 줄 아는 싸움꾼 모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제일 (큰)급소는 경제”라며 “(지금)소상공인 100만명이 문을 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ㆍ도지사 버려두지 말고 가끔씩 불러다 공개하지 않더라도 얘기를 들어주는 정책을 해달라”며 “언론만 보일 게 아니고 현장에서도 좀 보여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연석회의에는 당 지도부와 오 시장, 박 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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