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서울, '구리' 다음 하남 부천 고양 광명 과천 검토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3-12-20 14:47:55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시에 이어 구리시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거대 야당의 반대로 순탄하게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에 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0일 "야당에서 수적 우위를 가지고 자꾸 어깃장을 놓으려고 하지 말고 공약을 했으면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야당의 협력을 당부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2022년 1월11일 비전 선포식에서 5개의 메가시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총선을 겨냥해 김포-서울 편입을 띄운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총선용이 아니고 이미 (지난) 대선 때 공약이기 때문에 대선용"이라며 "국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여야가 각각의 총선 공약에 담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가가 균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울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부산·경남 그리고 광주·전라를 중심으로 하는 메가시티를 통해 그 지방 도시들도 경쟁력 있게 자족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키워 나가는 것이 우리나라의 저출산에 대한 저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본다"고 했다.
전날 서울 인접지역 경기 당협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조경태 특위위원장은 "다음 번엔 하남시를 최우선으로 편입하는 것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며 "과천시를 포함하는 방안도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부천, 고양, 광명 등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들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위는 전날 김포에 이어 구리시를 서울에 편입시키는 내용의 경기도와 서울특별시간 관할 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과 함께 메가시티 개념을 담은 지방자치법 개정안, 메가시티 도시를 지원하는 광역 시·도 등 통합 및 관할 구역 변경 지원에 관한 특별법(메가시티 지원법)을 제출했다.
'자치 특별광역시' 설치 조항이 담기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에는 경기남부와 충청남도의 경제 연합체 구상인 '베이밸리(Bay Valley) 메가시티' 개념도 반영된다.
조 위원장은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경기 평택·오산·화성, 충남 아산·천안·당진·서산을 묶어내는 새로운 개념의 메가시티로, 행정통합이 아닌 경제연합의 형태"라며 "메가시티의 개념을 단순한 행정적 통합만이 나리 경제적 연합도 포함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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