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경영위기 타개 위한 비상대책 본격 추진

한전 및 전력그룹사 사장단, 긴급 비상대책위원회 개최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2-05-19 14:48:29

▲ 비상대책위원회가 진행 중인 모습.(사진제공=한전)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한국전력은 지난 18일 발전자회사 등 전력그룹사 사장단과 함께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과 러시아-우크라 전쟁 장기화 등으로 촉발된 엄중한 경영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향후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회사별로 고강도 자구노력과 경영혁신 등 비상 대책을 함께 추진하고 그 결과도 주기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회사는 한전을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동서발전, 남부발전,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등 11개사다. 

 

한전 측은 "약 6조원 이상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발전연료 공동구매 확대, 해외 발전소 및 국내 자산 매각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먼저 한전은 발전사 유연탄 공동구매를 확대하고, 발전연료 도입선 다변화 등 다각적인 전력 생산원가 절감 방안을 추진한다.

 

장기 계약 선박의 이용을 확대하고, 발전사간 물량교환 등으로 수송·체선료 등 부대비용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보유 중인 출자 지분 중 공공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 외 모든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한전기술 지분의 일부를 매각(14.77%)해 4000억원을 확보하고, 한전KDN 등 비상장 자회사 지분은 정부와 협의해 상장 후 매각을 추진한다. 

 

기타 국내 SPC는 경영진단을 통한 효율화 또는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한전은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하에 부동산 매각을 조기 착수한다.

 

의정부 변전소 부지 등 한전 보유 부동산 15곳(3000억원 규모) 및 그룹사 보유 부동산 10곳(1000억원 규모)의 매각을 추진한다. 

 

기타 사용 중 부동산은 대체시설 확보 등 제약요인 해소 후 추가 매각을 추진한다. 

 

한전은 운영·건설 중인 모든 해외 석탄발전소의 매각을 포함한 해외사업 재편을 추진한다.

 

한전은 필리핀 세부·SPC 합자사업, 미국 볼더3 태양광 등 연내 매각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한전은 안정적 전력공급 및 안전 경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투자사업 시기 조정, 경상경비 30% 긴축 등 강도 높은 비용절감을  추진한다.

 

우선, 하동 1~6호기 보강사업 등 투자사업 시기를 미뤄 1조2000억원을 절감할 예정이다. 

 

또한 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를 축소하며, 발전소 예방정비 공기를 단축해 1조4000억원을 절감한다. 

 

한전은 "전기요금 부담 완화 등 국민 편익이 증진될 수 있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경영 전반의 과감한 혁신을 단행할 계획"이라며 "흑자달성 등 재무상황 정상화 시까지 정원 동결 원칙으로 과감한 조직·인력 운영 효율화 및 최적화를 추진하고, 전력그룹사간 유사·중복 업무를 원점에서 재검토 하고 통합 운영으로 비효율 요소를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 정승일 사장과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그간 해결하지 못하였던 구조적·제도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기 위해, 전력그룹사의 역량을 총결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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