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스포크 홈 2022' 공개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2-02-17 14:50:03

▲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사장이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2022년형 비스포크 홈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삼성전자는 소비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BESPOKE)’를 출시한 지 4년차를 맞아 ‘비욘드 비스포크(Beyond BESPOKE)’를 주제로 ‘비스포크 홈(BESPOKE Home)’ 신제품을 17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비욘드 비스포크는 기존 비스포크 가전을 한 단계 뛰어 넘어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고 풍요롭게 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사장은 이날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를 기반으로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 “공간과 시간, 경험의 한계를 극복해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가치를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면서 “소비자들한테 사랑받아 온 비스포크의 끊임 없는 진화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비스포크 홈은 ▲다양한 제품군을 통한 ‘공간의 확장’ ▲모듈형 제품을 추가로 설치하거나 필요에 따라 패널을 교체하고 핵심 부품을 평생 보증해 제품의 사용 기간을 늘려주는 ‘시간의 확장’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태계 확장’ 등 3가지 핵심 가치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한 단계 더 나아가 ‘경험의 확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AI 기반으로 집 안의 모든 가전 제품을 연결해 나에게 맞춰 주는 통합 가전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SmartThings Home Life)’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기존의 스마트싱스 기반 서비스들을 통합·발전시킨 것으로 삼성전자에서 최근 강조하고 있는 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Multi Device Experience)을 지원한다.

 

또한 기존의 비스포크 가치는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엄 경험을 강조한  ‘인피니트(Infinite)’ 라인을 새롭게 출시했다. 

 

인피니트 라인은 냉장·냉동·김치·와인 기능을 전문적으로 구현하는 1도어 냉장고와 대용량 4도어 냉장고, 오븐·인덕션·스마트 후드·식기세척기로 구성되며, 주방 전체를 빌트인 룩(Built-in Look)으로 연출할 수 있다.

 

이 중 와인냉장고·스마트 후드는 국내 시장에 새롭게 도입하는 제품군이며, 일반 비스포크 라인업으로도 선보인다.

 

비스포크 냉장고 인피니트 라인은 알루미늄·세라믹·스테인리스 등 천연 소재를 사용했다. 

 

3D 정밀 가공으로 타임리스 알루미늄, 세라믹, 럭스 메탈 등 기존 가전 제품에서 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질감과 색상을 선보인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와인냉장고는 최대 101병까지 보관 가능한 수납공간을 갖췄으며, 와인 종류에 따라 분리 보관이 가능하고 4~18℃까지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2개의 공간을 갖췄다. 이와 함께 와인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햄·견과류·치즈·과일 등 식품 특성에 맞게 5가지 모드로 설정할 수 있는 ‘멀티 팬트리’가 있는 것도 특징이다.

 

또한 ‘오토 오픈 도어’가 적용돼 간단한 터치나 스마트싱스를 통한 음성 명령으로 문을 열 수 있다. 

 

전면 도어 패널은 교체 가능하며, 색상은 타임리스 그레이지·타임리스 차콜·세라 블랙·세라 화이트·럭스 메탈 등 5가지로 선보인다.

 

스마트 후드는 ‘트리플 에어센서’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인피니트 라인 외에도 ▲저탄소 친환경 냉매인 R32와 친환경 솔라셀 리모컨 적용,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으로 환경까지 배려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펫케어 기능과 세탁·건조 후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오토 오픈 도어’ 기능으로 내부 습기를 쉽게 제거할 수 있는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220W의 강력한 흡입력에 초경량으로 사용 편리성이 개선된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펫케어 기능이 강화된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 등 리빙 가전 신제품을 대거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선보인 비스포크 홈 제품은 총 24종으로, 연말까지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쿠킹·에어 케어·펫 케어·클로딩 케어·에너지·홈 케어 등 6대 서비스를 통합해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스마트싱스 앱에서 ‘라이프’ 아이콘을 누르면 집안의 다양한 가전 제품을 한 곳에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음성 제어도 가능하다. 향후에는 TV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쿠킹 서비스는 보관중인 식자재를 기반으로 한 레시피 추천 뿐 아니라 와인병의 라벨을 촬영해 와인냉장고에 보관 중인 재고 관리도 가능하며, 보유 중인 레드 와인에 어울리는 레시피를 추천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또 구입한 고기의 바코드를 카메라로 스캔하면 고기 중량에 맞는 해동 기능을 설정해 준다.


에너지 서비스는 월별 전력 사용량과 예상 전기요금은 물론 AI로 사용량을 예측해 누진 요금이 예상되면 미리 알려준다. ‘AI 절약모드’를 사용하면 누진 요금에 도달하기 전에 가전 제품을 절전모드로 자동 전환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도와준다.
 

이외에도 홈 케어 서비스는 제품별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에 이상이 발생하면 원인과 조치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하고 청소나 소모품 교체 시기를 알려줘 소비자가 손쉽게 제품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편, 삼성전자는 제페토와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2022년형 비스포크 홈과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는 가족 형태에 따른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전시와 국내 유명 가구 디자이너 문승지, 미국 유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스 프로바(Alex Proba)와 협업한 전시도 준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 가전이 판매되는 국가를 50여개국으로 확대하고, 냉장고 중심에서 전 제품으로 확대해 글로벌 판매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이재승 사장은 “올해는 비스포크 홈을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확대해 비스포크 가치를 널리 알릴 것”이라면서 “국내외 소비자들이 더욱 쾌적하고 편리한 홈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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