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1일 대표직 사퇴...연임 위한 행보 본격화
李 캠프 좌장 격 4선 김민석, 최고위원 선거 출마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4-06-19 14:52:03
이날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당초 사퇴 시기를 이달 말이나 7월 초쯤 무게를 뒀으나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과 23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전대 출마 선언 시점 등을 감안해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연임 행보에 맞춰 친명계 중심의 최고위원 후보군도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강성 친명계 인사들이 당원 지지를 등에 업고 대거 지도부에 입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당원권 확대와 정당 개혁 방안을 놓고 이 대표와 긴밀하게 소통 중인 김민석(4선) 의원은 이 대표 캠프의 좌장 격으로 강선우ㆍ민형배ㆍ한준호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등 최고위원 선거에 나서는 친명계 인사들과 함께 명실상부한 2기 친명지도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측은 “당내 개성이 강한 여러 의원을 이끌고 윤석열 정권에 맞설 수 있는 게 이 대표 말고는 없지 않냐”며 "당원 중심의 정당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당원권 강화와 직접민주주의 확대에 대한 요구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며 “당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쌍방울의 스마트팜 비용 대납 전후 이 전 부지사 중국 출장 계획서와 복귀 보고서 내용을, 이 대표가 쌍방울의 스마트팜 비용 대납 사실을 알고 승인한 정황 증거로 공소장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지사는 복귀 후 출장 보고서에 "중국 출장에서 쌍방울 그룹 관계자와 북한측 인사를 만나 황해도 스마트팜 사업과 도지사가 기업고찰단의 방북에 동행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적었고 신명섭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김 전 회장,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 송명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실장 등과 술을 마시며 함께 어울린 사진도 첨부했다.
특히 이 전 부지사는 이 대표 방북 가능성에 대한 언론 질문에 "그렇다. 다만 정치인의 경비는 벌크 캐쉬(뭉칫돈) 한도가 있다", "물 밑에서는 지속적으로 협상을 해왔다", "내년 개성 관광 재개와 맞물려 조심스럽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측은 "이 대표가 대북송금을 보고 받거나 승인한 물증도 없다"면서 "검찰이 관련자 진술을 자의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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