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 초대해 '사이버 괴롭힘'··· 인천 고교서 집단 학폭 의혹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23-05-22 14:52:31
[인천=문찬식 기자]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의 외모를 비하하는 별명을 만들어 부르고, 허벅지나 엉덩이 등을 때린 의혹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학교폭력 심의에 나섰다.
2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 8일 1학년생 A군 학부모로부터 “아이가 동급생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민원을 받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지난 17일 인천서부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인천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피해 학생과 부모 의견을 수렴해 학폭 심의위 개최를 요청했다”며 “조만간 날짜를 지정해 심의위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B군 등 1학년생 3명은 개학 직후인 지난 4월 A군을 ‘○ 뚱땡이’라는 이름의 단톡방에 초대하고는 사이버 괴롭힘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B군 등은 또 지난 4일 현장 체험학습을 앞두고 A군에게 특정한 옷을 입고 오라며 지시하고는 사진을 촬영해 단톡방에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학교 등지에서 A군의 허벅지나 엉덩이 등을 때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B군 등은 학교 측의 사안 조사에서는 “A군이 그렇게 생각하는 줄 몰랐다”며 “A군과 일대일 카톡방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고 대화도 잘 나눴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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