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5070 재능기부단’ 확대··· 20명 추가모집
은퇴 노인들 재능기부로 인생2막 새출발
老-老 1대1 매칭으로 문화·IT 정보화등 봉사활동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2-03-14 17:07:31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은퇴 노인의 재능으로 다른 노인의 삶을 지원하는 '5070 재능기부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5070 재능기부단은 50~70대 노인 중 다양한 분야의 재능을 가진 은퇴자를 모집해 교육 희망자와 연계해 사회참여 욕구를 충족시키고, 노인들의 활기찬 노후생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23명의 재능기부단이 총 827회의 활동을 펼쳤다.
노인들이 가장 어려워하지만 실생활에 큰 도움이 되는 IT 분야가 465회로 가장 많았으며, 라인댄스 등 신체활동 242회, 치매예방 미술 70회 등 분야도 다양했다.
현재는 40여명의 재능기부단이 활동 중이며, 올해는 50~70대 중 자격증 보유자와 해당 분야 경력자를 대상으로 20명을 추가로 모집한다.
주 활동 분야는 ▲음악, 댄스, 연극 등 '문화·예술 분야' ▲외국어, 동화구연, 미술·음악 심리 치료 등 '교육·상담 분야' ▲컴퓨터, 키오스크, 드론 등 'IT 정보화 분야' ▲법률·재무·회계 교육 등 '기타 활동' 등이다.
올해는 60명으로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다양한 분야의 활동이 지역의 노인들에게 고루 미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최종 선발된 재능기부자는 교육 희망 노인과 1대1로 매칭해 활동한다.
교육은 노인의 집과 가까운 동 주민센터의 유휴공간을 활용하거나 가정 방문 또는 야외벤치 등의 공간을 이용해 이뤄진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경로당이 운영을 재개하면 지역내 경로당 246곳에서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재능기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비대면 활동분야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백신접종 완료 또는 주기적인 PCR검사 음성 확인이 돼야 활동할 수 있다.
재능기부단 활동을 원하는 노인은 오는 17일까지 구청 어르신복지과로 방문하거나 전화, 팩스,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결과는 오는 24일 개별 통보된다.
아울러 구는 재능기부단의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소양교육을 실시하고, 우수사례 공유회 및 성과발표회를 개최해 참여자들의 자긍심을 고취 시킬 예정이다.
또한 재능기부자에게는 회당 1만원 수준의 활동비와 분야별 교육 재료비 등을 지원한다.
오승록 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은퇴 후 새로운 인생의 보람을 찾고자 하는 분들이 지역의 다른 어르신과 재능으로 교류하는 선순환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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