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해임조치에도 尹대통령 UAE 순방 성과에 "가슴 벅차"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3-01-16 14:56:20
"尹 강한 의지가 이끌어낸 성과“... 상극 '친윤'과 차별화 전략?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해임 조치됐던 나경원 전 의원이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순방의 가장 주된 목적은 경제적 성과’라던 윤 대통령께서 순방 이틀 만에 40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끌어냈다"며 "가슴이 벅차 오른다”고 반겼다.
특히 “이번 UAE의 40조원 투자 결정은 정권교체와 윤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이끌어낸 성과”라며 “큰 성과를 끌어낸 윤 대통령께 감사드리며, 남은 일정도 건강히 소화하고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한껏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당권 도전을 앞두고 있는 나 전 의원이 윤 대통령 성공을 지원할 당 대표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미 상극이 된) 친윤계와 차별화하는, 전략적 행보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실제 앞서 나 전 의원은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 난타전을 벌이는 와중에도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에 누가 보탬이 되고, 누가 부담이 되는지는 이미 잘 나와 있다”며 “당원과 국민들도 분명히 그 팩트를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나 전 의원이 제출한 저출산고령화사회 부위원장 직에 대한 사직서를 수리하는 대신 겸직하던 기후환경대사 직까지 전격 해임한 배경과 관련해 '불쾌감의 표시'라는 해석이 나와 이목을 끌었다.
실제 해임 조치 직전까지 '윤 대통령은 나 전 의원에 대해 애정이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나오던 상황이었다.
한편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 나선 안철수 의원은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전대 분위기를 우려했다.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한 안 의원은 "예전에 ‘진박 감별사’ 때문에 완전히 다 이길 선거를 망친 적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의 전대 출마에 긍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 안 의원은 "두 가지가 있다"며 전대 흥행과 당원들의 다양한 선택지를 언급하면서도 '김장연대'와 '결선투표'가 관련됐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그런 것들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특히 "초기부터 그런 주장을 해왔다"며 "정말 제 개인적인 이해 타산과 관계없이 드린 말씀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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