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재영입위원장에 '친윤' 이철규 전 사무총장 낙점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3-11-02 14:58:57

'회전문 인사' 지적에 "업무 연속성 감안한 불가피한 조치"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국민의힘이 2일 인재영입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친윤계인 이철규 전 사무총장을 낙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전직 사무총장으로 인재영입 활동을 오래 한 업무의 연속성이 감안됐다”며 이 위원장 인선 배경을 설명하면서 “향후 위원장과 상의해 위원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 '회전문 인사'라고 지적하는 데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업무의 연속성, (내년 총선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최종적으로 인재영입에 대한 결과로 여러분들에게 평가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이 굉장히 쉽지 않은 상황인데, 총선에서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국회를 조금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분을 영입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비윤계 김웅 의원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철규 의원을 보름만에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올린다는 것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이라며 “결국 시키는 대로만 하는 윤심 100% 인사만 영입하고 당의 개혁을 바라는 인물은 승선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위는 통합을 외치면서 인재영입은 친윤감별사에 맡긴다면 둘 중 하나는 거짓이란 뜻"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국민은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분명한 경고를 보냈는데 무시하면 다음번에는 칼이 날아온다"며 "내년 총선은 전국이 강서구청장 선거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공정선거 제도개선 특별위원회’ 구성 안건도 의결했다.


박정하 수석 대변인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제도,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보보호 미비점, 향후 제도개선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위 위원장에 김상훈 의원(정개특위 간사)이 임명된 가운데 위원으로는 이만희 사무총장을 비롯해 정점식(법사위 간사) , 김용판 (행안위 간사), 유상범 (정보위 간사), 조은희, 전봉민 의원 등이 참여한다.


이번 주 예정됐던 국민의힘 총선기획단 출범은 지역, 여성, 청년 위원을 보완하기 위해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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