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대학에 다회용기 보증금제 도입··· 오는 19일 7개 대학과 협약 체결
내년부터 모든 시·군 적용
최복규 기자
cbg@siminilbo.co.kr | 2025-08-11 15:43:30
[홍성=최복규 기자] 충남도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회용기 사용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나섰다.
11일 도에 따르면 도청사내 1회용품 사용 저감을 위해 2023년 5월부터 시행 중인 다회용기 사용체계를 올해 도내 대학에 이어 2026년 전 시ㆍ군으로 확대한다.
시범사업 참여 대학은 국립공주대, 남서울대, 연암대, 순천향대, 세한대, 청운대, 혜전대 7곳이며, 이들 대학과는 오는 1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와 각 대학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각 대학은 보증금제 기반 다회용기 사용체계를 구축할 예정으로, 다회용기 순환체계 정착 및 불필요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탄소중립에 동참한다.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인 보증금제 기반 다회용기 사용체계는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오히려 일회용품 소비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증금은 1000원이다.
도는 이를 통해 사용자가 다회용기를 반납하고 재사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실질적인 일회용품 감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청사 기준 보증금제 도입 이전인 지난해 다회용기 회수율은 약 39%로, 1만6500개 중 6393개를 회수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 7월14일 보증금제 도입 이후 짧은 기간이지만 회수율이 97%까지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까지 도내 전 시ㆍ군으로 보증금제 기반 다회용기 운영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지역 여건에 맞는 회수 기반시설 구축, 사용자 편의성 제고, 민간사업장 참여 확대 등을 포함한 지역 맞춤형 실행모델을 개발해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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