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1200명 총동원 '검찰독재 규탄' 민주당 집회에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10-27 15:01:50

“민주당 생떼쓰기...검찰수사 중단하고 없던 걸로 해달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26일) 169명 의원 보좌진, 지역 위원장 등 1200명을 총동원해 집회 열고 '죽을 힘을 다해 싸운다'고 했다"며 "누구를 위해서냐, 국민을 위해서냐, 범죄 피의자들을 위해서냐"고 날을 세웠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게 무엇이냐. 검찰 수사 중단하고 비리 범죄 없던 걸로 해달란 것이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대표 기관이기를 포기한 민주당의 쌩떼쓰기"라며 "따지고 보면 민주당은 당과는 무관한 이재명 대표와 측근들의 과거 개인 비리 범죄를 감싸고 있다. 내로남불, 적반하장의 전형을 계속 보여줄 것이냐"고 압박했다.


또 민주당의 '검찰 독재' 규탄 메시지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비리는 단군 이래 최대, 최악의 권력형 부정부패 스캔들"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직접 설계한 사업 맞지 않느냐. 이것을 수사하는 게 검찰 독재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최대 규모, 최악의 권력형 부패 카르텔을 제대로 수사하는 게 검찰 독재라면 그런 검찰 독재는 많을수록 강할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이 들고나온 '야당 탄압', '정치 보복' 구호에 대해서도 "그 프레임으로 대장동 비리가 덮어질 거라 생각하느냐. 국민도 같은 생각일까"라며 "예산 심의와 민생 대책을 내팽겨 치고 방탄만 계속하면 민주당은 회복 불능 수렁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대장동 돈은 검은돈이다. 그 돈이 이재명 측근들에 흘러 들어갔다? 이것만으로 이재명 국민에 석고 대죄해야 한다"며 "대장동 일당의 검은돈이 민주당 경선 자금, 대선 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심을 씻지 못하는 한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규탄선언문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민생 파탄과 검찰 독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무능과 거짓, 위선으로 점철된 정권에 맞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 지도부, 국회의원, 당원, 당직자 등이 하나 되어 민주주의와 역사의 퇴행을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규탄대회에는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소속 국회의원, 원외지역위원장, 당직자, 보좌진 등 주최측 추산 120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는 "함께 힘을 모아 저 무도한 정부·여당의 폭력을 이겨내자"며 "정부는 일부 정치 검찰을 앞세워 야당탄압과 전(前) 정부 공격에 국가 역량을 소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생 파탄과 국가적 위기를 외면하고 야당탄압과 정치보복에 국가 역량을 허비하는 것은 죄악"이라며 "정부·여당에 경고한다. 야당탄압과 전 정권 공격으로 현 정부의 민생·국방·외교·경제 참사를 가릴 순 없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시급한 민생경제 위기와 불안한 안보위기 극복을 위해 초당적 노력을 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발목 잡는 민생입법과 예산을 상임위 중심으로 차질 없이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적 의혹이 큰 대통령실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수사 형평성을 현저히 잃은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특검 추진에도 총력을 다하겠다"며 "저와 우리 당 국회의원들 모두 맨 앞에 서서 민생과 민주주의를 모두 지켜내겠다"고 결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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