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출신 화가 지예안, 제62회 목우공모미술대전 대상 영예
“음악처럼 흐른 붓질, 회화로 연주한 감정의 리사이틀”
김민혜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25-06-24 15:02:45
제62회 목우공모미술대전에서 서양화 부문 대상을 수상한 지예안 작가는, 첼리스트로 활동하며 음악과 삶을 함께해 온 예술가다. 이번에 대상을 받은 작품 『Vivace–리사이틀』은 바로 그런 작가의 음악적 배경이 고스란히 반영된 작품으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음악과 회화의 밀도 높은 교차점”이라는 평을 받았다.
지 작가는 수상 소감을 통해 “이번 전시는 저만의 무대였습니다. 음악으로 쌓아온 내면의 진동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기에, 이 상은 저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라며 감격을 전했다.
『Vivace–리사이틀』은 생기 있는 붓터치와 고요한 에너지 사이를 오가며, 연주하듯 구성된 화면이 특징이다. 작가는 “첼로는 소리로, 회화는 이미지로 감정을 전달하지만, 그 본질은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지예안 작가는 두 예술 장르를 넘나드는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 과정을 “자신만의 감각을 빚어내는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앞으로 지 작가는 소리와 색채, 선율과 구도가 함께 숨 쉬는 작품 세계를 확장하며, 음악과 미술의 경계를 허무는 창작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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