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상장된다" 속여 58억 주식투자사기
74명 검거… 총책등 2명 구속
624명 피해… 34억 추징보전
최광대 기자
ckd@siminilbo.co.kr | 2025-02-27 15:02:05
[남양주=최광대 기자] 상장 가능성이 희박한 회사의 비상장 주식을 곧 상장될 것 속여 58억원을 가로챈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는 자본시장법 위반, 사기 혐의로 총 74명을 검거해 이중 총책 A씨와 콜센터 대표 B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4년 1월부터 최근까지 총 624명에게 비상장 주식을 곧 상장될 우량 주식인 것처럼 속여 판매해 총 58억6000만원의 범죄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이차전지 비상장 법인인 C 회사의 대표와 공모해 범행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주식 투자자들의 연락처를 확보한 후 전문 콜센터를 운영하며 전화를 돌려 "C 회사의 주식이 곧 상장될 예정이니 지금 투자하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주식거래 플랫폼에서 자기들끼리 매수와 매도를 하며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온·오프라인에서 주식 투자나 관련 커뮤니티 활동을 한 이들로, 해킹 등 범죄를 통해 이들의 연락처가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직업이나 연령대는 매우 다양하고 피해 금액도 수십만원에서 수억원대로 천차만별이었다"며 "공통적으로는 주식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범죄 수익금 34억원을 추징 보전하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 비상장 주식도 판매 차단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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