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 '복귀반대 학생' 비판

암환자등 중증환자들 "희망을 봤다"
"환영" 입장문 내고 감사표시

박소진 기자

zini@siminilbo.co.kr | 2025-03-18 15:05:45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이 '투쟁 동참'을 촉구하는 의대생 및 전공의들을 향해 비판 성명을 낸 데 대해 중증질환 환자들이 "희망을 봤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등 8개 중증질환 단체로 구성된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18일 '서울의대 교수들의 입장에 대한 환영 의견'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17일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의 하은진·오주환·한세원·강희경 교수는 현장을 지키는 동료를 조롱하고 복귀를 방해하는 의대생·전공의들을 향해 "정의롭지 않고 사회를 설득할 수도 없어 보인다. 오만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교수들은 "피해자는 사직과 휴학을 스스로 선택한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아닌, 이들이 1년간 외면한 환자와 그 가족들"이라고도 했다.

이에 연합회는 "제자를 위해 참스승의 면모를 보였다는 점에서 환영하고 응원한다"며 "환자를 버린 행위까지 감싸주는 의사들의 카르텔 문제를 수면 위로 올려 비판한 것이고, 이에 희망을 봤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의대 교수들이 내부에서 공격받지 않기를 바란다"며 "특례는 이익을 위해 자리를 떠난 이들이 아니라 현장에서 환자를 지키며 수모를 겪고 있는 전공의 등 참의사들에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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