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檢 보여주기식 압수수색”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10-27 15:05:49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최근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과 관련해 27일 “보여주기식 압수수색”이라고 비난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압수수색해서 갖고 간 게 파일 4개인데 그 내용이 당내 특위위원 명단이라고 한다. 김용 부원장과는 전혀 무관한 파일 4개만 달랑 들고 갔다는데 (민주당이 압수수색을)막는 그림이 필요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자금이 8억7000만원이라고 하는데 정치적 사건이라는 걸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 그림이 무대는 여의도여야 했던 것”이라며 “그리고 민주당은 저렇게 잘못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 전체가 똘똘 뭉쳐서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어하는 방탄정당이라는 그림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자금법, 수사의 정당성을 획득하고 더 나아가서 이재명 대표의 개인 문제가 아닌 민주당 전체의 문제로 보이게 해서 당과 이재명을 분리하는 걸 힘들게 하는 것”이라며 “그래야 이걸 대선 문제로 계속 끌고 갈 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증언에 대해서는 “정치자금이냐, 대선자금이냐, 그걸 유동규씨가 직접 그 용도로 자기가 사용을 했으면 그렇게 인정이 되겠지만 유동규가 알 수 있는 건 직접적으로 증언할 수 있는 건 ‘나는 김용한테 줬다’는 것”이라며 “김용은 지금 부인하거나 혹은 묵비하고 있는데 그러면 이게 대선자금이다, 경선자금이다 하는 걸 입증할 다른 제3의 증거, 물증 등이 있는 상태에서 과연 이걸 대선자금으로 규정을 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강호의 법도가 다 무너지고 있다”며 “한동훈 장관이 국회에 나와서 답변하는 태도를 보면 과거에 상상할 수 없던 일이고, 이 정부 들어와서 5개월 내내 하는 걸 보면 일관성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말로는 협치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좌측 깜빡이 넣고 검찰이나 감사원에 의존해서 계속 공격적이고 무시하고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몰아치기 하고 협치 같은 건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 듯한 태도”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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