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신종 감염병 위기땐 '권역 완결형 의료대응체계' 추진
5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5곳에 시범 구축
구역 경계 인한 의료 공백 방지··· 병상·인력 공동 활용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3-04-19 15:06:13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질병관리청이 ‘권역완결형 의료대응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신종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지역사회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8개월간 진행된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신종감염병 발생 시 중앙주도의 의료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이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권역별 의료 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행정구역 경계로 인한 의료 공백을 방지하고 병상·의료인력 등을 공동 활용해 지역사회 감염을 선제적으로 예방한다는 것.
이번 사업에는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5곳(수도권 분당서울대병원, 충청권 순천향대천안병원, 호남권 조선대병원, 경북권 칠곡경북대병원, 경남권 양산부산대병원)를 중심으로 질병청 권역질병대응센터, 각 시·도 지자체가 참여한다.
주요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지역내 감염병 인력·장비 등 현황 조사 ▲병상자원 확보·배분·조정계획 ▲환자 의뢰·이송체계 운영 ▲감염병대응의료인력 대상 현장 실무 교육 계획 등이다.
질병청은 또 모의훈련을 통해 신종감염병 유행 상황에서 환자 의뢰·회송을 위한 공동대응상황실을 운영하고, 감염병 발생 상황별 각 기관의 역할을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권역별 특성을 고려해 중점과제를 선정·추진할 계획이다.
칠곡경북대병원은 경북권 질병대응센터, 대구·경북도와 함께 감염병 병상대응 네트워크를 구성해 효율적인 환자 의뢰·회송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충청권질병대응센터와 코로나19 대응 시 병상 자원의 문제점을 검토해 병상자원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 전 중환자실, 응급실, 진단검사의학과 등 진료과와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수도권 질병센터와 함께 '평시 및 위기 시' 단계별 신종감염병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감염병 대응 의료인력에 대한 교육방안을 중점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감염병으로 인한 초과사망을 예방하고 효율적인 대응 자원 활용을 위해 권역 차원의 신종감염병 의료대응체계 고도화가 필요하다”며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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