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민영화 중단하라"··· 11일부터 2차 파업

건보·부산지하철 등 4개 기관 2만5000여명 참여
실질 임금 인상 등 5개 의제 제시··· 노정 교섭 요청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3-10-05 15:06:08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오는 11일부터 민영화 중단을 촉구하는 2차 공동 파업에 돌입한다.


공공운수노조는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강보험노조, 부산지하철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경북대병원분회 등 4개 공공기관 소속 2만5000여명의 노조원이 오는 11일부터 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국민은행·하나은행·현대해상 콜센터 노동자들도 지난 4일부터 '금융권 콜센터 공동 파업'을 시작했다.

공공운수노조는 민영화 중단과 사회 공공성 확대, 임금 격차 축소·실질임금 인상, 직무성과급제 폐지, 인력충원 및 공공부문 좋은 일자리 확대, 노동개악·노조 탄압 중단 등 다섯 가지 의제를 제시하며 정부에 노정 교섭을 요청했다.

앞서 공공운수노조는 9∼11월 세 차례에 걸쳐 공동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후 지난 9월14일 철도노조가 나흘간 1차 공동 파업을 했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재벌과 대기업에는 한없이 퍼주면서 노동자와 국민의 권리를 단 한 톨도 보장하지 않으려 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공공운수노조와 진지하고 성실한 노정교섭에 나서고, 민영화·영리화 조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노조는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차원에서 열린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국제노동기구(ILO) 권고대로 자신들의 단체교섭권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공대위는 "정부가 ILO 제98호 단결권과 단체교섭권 협약을 비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공노동자의 단체교섭권은 유명무실하다"며 "10월 이후 예정된 ILO 결사의 자유위원회와 ILO 전문가위원회에 맞춰 정부가 제98호 협약을 위반했다는 추가 증거를 ILO에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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