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갤러리, 신미식 작가 개인전 "지켜야 할 순수함" 개최

2025년 5월 2일(금) ~ 5월 30일(일), 인간 내면의 원초적 감정에 대한 기록

김민혜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25-04-25 15:06:40

  사진작가 신미식의 개인전 ‘지켜야 할 순수함’이 내달 2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로하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수십 년간 아프리카 대륙을 오가며 촬영해 온 ‘부시맨 시리즈’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현대 문명에 의해 점차 희미해지는 원초적 삶의 흔적을 기록하며, 사회가 잃어가고 있는 ‘순수함’의 본질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신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 “부시맨들은 조상이 살아오던 방식이 아닌, 정부가 지정한 보호구역 안에서 살아가야 하는 삶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들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으며, 그 모습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감정의 본질을 발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30대에 사진을 처음 시작해 40대부터 본격적으로 사진가의 길을 걸었다. 한국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아프리카로 향한 그는, 그곳에서도 문명의 경계에 놓인 원주민들의 현실과 마주하게 됐다. 작가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지켜내고 싶은 ‘인간 내면의 순수함’을 카메라에 담았다.

전시에 소개되는 인물들의 눈빛과 표정은 단순한 다큐멘터리를 넘어, 오늘날 청년들이 느끼는 불안과 희망, 혼란의 감정을 반영하는 상징으로 읽힌다. 작가는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마지막 순수함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관람객에게 건넨다.

로하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사진전이 아니라, 삶과 감정의 깊이를 되짚어보는 성찰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지속되는 변화의 시대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본질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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