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정자교 보행로 붕괴··· 40대 여성 1명 추락사

20대 남성 1명도 허리부상
경찰·소방당국 현장 수습중
市 "사망자에 예우 다 할 것"

오왕석 기자

ows@siminilbo.co.kr | 2023-04-05 15:09:20

▲ 5일 오전 교량 양쪽에 설치된 보행로 중 한쪽 보행로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며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정자교에서 소방 등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성남=오왕석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탄천을 가로지르는 교각인 정자교에서 5일 오전 9시45분께 난간 보행로가 무너져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상자 2명은 교각 위에서 아래로 추락했으며, 사고 직후 교각 가드레일과 이정표 등이 산책로로 쏟아져 내렸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자교의 통행을 막고 사고 현장 수습 중에 있다.

이번에 붕괴한 보행로는 교각 전체 보행로의 일부분으로, 사고 현장 부근에는 전날 밤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이번 사고로, 4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고, 20대 남성이 허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정자교는 분당신도시 조성과 함께 1993년 건설된 왕복 6차로의 교각으로, 총 연장 108m 규모로, 도로 양측으로는 보행로가 있어 도보로 건너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무너져 내린 구간의 보행로는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는 상태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진찬 경기 성남시 부시장은 이날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부시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시를 관리하는 담당 공무원으로서 상당히 죄송스럽고 시민분들께 여러 가지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신상진 시장 이하 전 공무원이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우를 다하고 다치신 분도 다 나으실 때까지 철저하게 보살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른 교각들에 대한 안전진단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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