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헬기, 관할 아닌 '가장 가까운 곳' 출동

내년 전국 단위 통합출동 시행
출동시간 줄이고 이동거리도↓

박소진 기자

zini@siminilbo.co.kr | 2025-12-07 15:09:31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소방헬기가 관할 지역을 넘어 전국 단위로 통합 운영되는 새로운 출동체계가 내년부터 본격 시행된고 소방청이 7일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헬기를 즉시 투입하는 '국가 통합출동체계'가 적용돼 출동 시간 단축과 지원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그동안 소방헬기 운용은 시ㆍ도별 관할 구역을 기반으로 운영돼 왔지만, 앞으로는 소방청 운항 관제실이 헬기 배치 현황, 임무 특성,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전국 헬기를 직접 통합관리ㆍ조정ㆍ통제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소방청은 이 같은 변화가 출동 공백을 줄이고 비행 안전성을 높이며, 전국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소방청은 2023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통합출동체계를 시범 운영한 결과, 출동 소요 시간은 기존 대비 평균 13.2분, 이동 거리는 평균 40km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단축 사례는 이동 시간 52분, 이동 거리 156km 단축이었다.

본격 시행 시점은 지역별로 순차 적용된다. 내년 1월 경기ㆍ강원 지역이 가장 먼저 통합체계에 들어서며, 3월부터는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 전면 개편은 국민 안전과 소방항공 임무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재정비"라며 "응급 환자, 산악·도서지역 등 접근성이 취약한 현장에서 골든타임 확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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