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킹수법 고도화··· 기관·기업 기밀정보 절취확산

IT 용역업체·보안관리등 SW 공급망 공격시도
국정원 "보안교육 강화·외부 접속경로 차단해야"

문민호 기자

mmh@siminilbo.co.kr | 2025-03-04 15:12:14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국가정보원은 최근 북한 정찰총국이 고도화된 해킹 수법을 사용해 국가기관과 첨단기업의 기밀자료·핵심 기술을 절취하는 사례가 확산하고 있다며 관련 업계에 주의를 당부했다.

4일 국정원은 北 해킹조직이 IT 용역업체 해킹을 통한 기관·기업 우회 침투, IT 설루션·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악용한 침투, 보안관리 허점을 노린 해킹 등 3가지의 공격 유형을 활용해 자료 탈취를 하고있다고 밝혔다.

앞서 해당조직은 2024년 10월 지방자치단체 전산망 유지관리 업체 직원 이메일을 해킹해 메일 안의 서버 접속 계정을 탈취, 지자체 전산망 원격 관리 서버에 무단 접속해 행정자료 절취를 시도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방산협력업체의 전자결재·의사소통용 '그룹웨어'의 보안상 허점을 악용해 악성코드를 설치하고, 직원 이메일·네트워크 구성도 등 내부 자료를 절취하려고 했다.

이밖에도 IT인프라 유지보수업체, 바이오의약업체, 모바일 신분 확인업체 등에도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정원은 이러한 공격 예방을 위해 IT 용역 업체 직원들의 보안 교육을 강화하고 외부 접속 경로를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소프트웨어 보안패치 및 인터넷을 통한 관리자 계정 접속 금지, 주기적인 취약점 점검, 보안 교육을 통해 지원들의 보안의식을 제고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오준 국정원 3차장은 "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은 광범위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IT 공급자와 사용자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작년 9월 가동한 '정부합동 공급망 보안 TF'를 통해 2027년까지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체계'를 제도화하는 등 공급망 보안 선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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