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급 소화기 →주방용 소화기'

소방장비 용어 알기쉽게 정비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5-07-16 15:14:45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소방청은 재난현장에서 소통 효율성을 높이고, 기관 간 협력 강화를 위해 기능과 목적에 맞게 소방장비의 명칭 개선과 표준화 작업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재난의 형태는 태풍, 지진, 산불과 같이 대규모·장기화 되는 특성을 보이며, 재난 발생 초기부터 대규모 장비와 인력이 투입되는 국가차원의 재난대응이 일반화 되고 있다.

이같은 대형 재난 발생 시 시도별 또는 기관별 각기 다른 장비명칭을 사용할 경우 소통에 혼란을 가져 올 수 있어, 소방청은 누구나 알기 쉽게 장비의 운영 목적과 기능을 중심으로 명칭을 재정비해 표준성과 기능 인식성을 높일 계획이다.

소방장비는 소방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기능과 용도에 따라 8종의 대분류로 나누고 있으며, 장비의 주된 사용 목적에 따라 총 751종의 세분류로 나눠 장비별 명칭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에 용어 개선 대상에 포함된 장비는 총 303종이으로, 소방기관에서만 사용해 직관적 이해가 어려운 장비이거나, 장비 명칭의 구체성이 떨어져 혼란이 우려되는 장비 등이 해당된다.

특히 응급의료법 등 개별법 개정에 따라 명칭이 개정된 장비는 관련법을 적용해 개선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용어 변경이 검토되는 장비를 보면 'K급 소화기'는 '주방용 소화기(K급)'로, '라이트 관창'은 '조명 관창'으로, '단식·복식 사다리'는 '1단·2단 사다리'로 각각 바뀐다.

'스킨핀'은 '오리발'로, '백밸브 마스크'는 '수동식 인공호흡기'로, '라텍스 장갑'은 보호용 장갑'으로 달라진다.

다만, 다수 기관 간 장비사용의 연계성이 있는 장비의 경우 오히려 혼선을 가져올 수 있어 용어 개선을 최소화했다.

소방청은 명칭 개선안에 대해 소방장비분류심의회 의결을 거쳐 오는 12월부터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실제 재난 상황에서 대원이나 기관 간 원활한 의사소통은 신속한 재난 대응의 기반이 된다"며, "향후 소방장비의 도입 단계부터 현장 의견을 수렴해 장비의 기능과 목적에 맞게 명칭을 개선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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