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뜬금없는 눈물의 기자회견에 장예찬 "정치인 이전에 먼저 인간이 돼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3-10-17 15:15:46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뜬금없는 눈물의 기자회견으로 "지금의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선거에서 이길 방법이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결자해지를 촉구한 데 에 대해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7일 "정치인 이전에 먼저 인간이 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BBS 방송에서 "모든 게 잘못되었다면서 울고 떼를 쓰는 이준석 전 대표의 시각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이같이 일축했다.
이어 "울기 전에 자신의 과오를 돌아보면서 눈물 한 방울 미리 흘렸으면 이준석 전 대표의 처지가 지금 같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는 자기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는 눈물을 먼저 흘렸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장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을 "명분 쌓기"라면서 결별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서울 노원병에 출마하겠다는 분이 노원에 코빼기도 안 보인다"며 "이준석 전 대표가 노원병에서 이길 자신이 없기에 노원병 공천받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내년 총선에서 당선될 자신이 없기에 지역구를 떠날 명분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안철수 의원의 '이준석 제명서명 운동'과 '윤리위에 제명요청'에 대해선 "독립기구인 윤리위의 권한"이라면서도 "우리 당원들과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평가는 이미 끝난 것 같다"고 진단 했다.
앞서 신평 변호사도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이 전 대표와의 관계설정을 고민하자 "그놈은 절대 인간이 안 된다"며 단칼에 끊어낼 것을 조언한 바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여당의 집단 묵언수행 저주를 풀어 달라는 이 전 대표의 호소에 대해) 당이 원하는 목소리가 다 나갈 수 없고, 정책에 반영될 수 없는 것"이라며 "(그때마다)나와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건 결국 당정을 완전히 공멸시키는 길"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유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눈물의 기자회견 바로 직전 소통관 1층 카페에서 연신 웃는 모습을 보였다는 기사 내용도 제가 봤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는 "여당 지도부가 현재 위기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2주 내로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에 "2주 동안에 이 평지풍파를 막아낼 수 있는 충격 완화용 아이템이 없다고 한다면 후폭풍이 너무 셀 것"이라며 "지난주 여론조사들은 사실 보궐선거 끝나고 민심을 반영하지 않았지만 이번 주부터 20%대 대통령 지지율이 나오는 조사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대전환 이슈가 나오지 않는 한 (지도부가) 못 버틸 것이라고 본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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