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李, 체포동의안 가결 입장 내는 게 나을 것”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3-09-19 15:17:07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따른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 19일 “이 대표가 가결 입장을 내는 게 제일 낫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체포동의안이 내일(20일) 빨리 보고가 돼야지 그렇지 않고 25일에도 합의가 안 되고 해서 국감 기간 내내 처리가 안 된 상태로 있다면 정말 저희는 최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광온 대표께서 부결은 방탄의 길이고 가결은 분열의 길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건 맞는 말씀이지만 그 상태가 한달 이상 더 계속 지속된다는 건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거듭 말했다.
이어 “만에 하나 부결이 된다 하더라도 이건 당 대표로서는 알리바이가 된다. 그리고 그 말씀을 하심으로써 여당이나 대통령실에서 방탄 단식이라고 하는 조롱, 비아냥을 일거에 날려버릴 수 있다”며 “어쨌든 6월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말씀하신 걸 다시 한 번 더 천명해달라. 그래야 분열을 면할 수 있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서는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졌는데 병합작업도 해야 하고 여러 가지 절차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중앙지검이 월요일 오전 9시 일과 시간이 시작됨과 동시에 청구하려고 애초에 방침을 세웠던 것 같은데 2시간 전 이 대표가 병원으로 후송됐다. 검찰 입장에서는 그런 사정까지 다 고려하는 게 오히려 정치검찰이라고 생각하고 자기들 프로세스대로 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정치적 사정에 따라서 출렁거리는 건 적절치 않다는 사족도 달았는데 이거 가지고 너무 과도하게 반응을 할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어제 청구를 하지 않았다면 9월 체포동의안 표결이 힘들 것이고 결국 국감기간 내내 이 방탄 논란을 장기화하려고 검찰이 꼼수부린 것 아니냐 비난이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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