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반려동물 이동식 장례서비스 제공
펫문과 업무협약 체결
주민 60% 할인… 홀몸노인 무료
문민호 기자
mmh@siminilbo.co.kr | 2024-09-10 17:12:47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9일 주식회사 펫문과 ‘이동식 반려동물 장례서비스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 최초로 추진되는 이번 ‘이동식 반려동물 장례서비스’는 반려동물 전문 장례 서비스 차량이 고객이 요청한 장소로 직접 방문해 사체를 수습하고 추모 예식을 진행한다.
이후 차량 내 무연무취 화장로로 화장을 진행한 뒤, 유골함을 보호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현행법상 동물 사체는 폐기물로 분류돼, 동물 전용 장묘시설을 이용하거나 종량제 봉투에 담아 처리해야 한다.
많은 반려인들은 장묘시설을 찾아 경기도 등으로 원정 장례를 선택하지만, 원정 장례가 어렵고 종량제 봉투 처리를 꺼려 불법 매장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반려동물 사후 처리 시스템이 마련됨으로써 동물 복지 인식이 제고되고,반려동물 상실로 인한 슬픔과 괴로움을 겪는 반려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반려인들의 경제적·시간적 부담이 줄어들고 불법 매립으로 인한 환경 문제도 해소될 전망이다.
구는 협약에 따라 세부 사항을 조율하여 이동식 장례서비스를 신속히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내 반려가구는 장례서비스 이용료의 60%를 할인받을 수 있으며, 75세 이상 홀몸노인 반려가구는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박강수 구청장은 “이번 협약으로 반려동물 장례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며 “다양한 반려동물 복지 정책을 마련해 펫세권 1위 자치구로서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이끌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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