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폭염 견디는 여름배추 '그린로즈' 개발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5-09-23 15:17:05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CJ제일제당이 여름철 폭염에도 잘 자라는 고온 적응성 배추 신품종 '그린로즈(Green Rose)'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배추는 15~18도의 서늘한 기온에서 생육이 잘 이뤄져 여름철에는 주로 600~1100m 고랭지에서 재배됐다. 그러나 최근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로 고랭지 재배 환경이 악화하면서 생산량이 감소하고, 농가가 양배추 등 다른 작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 수급 불안정 문제가 반복됐다.
CJ제일제당은 2018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여름철 해발 400m 이하 저고도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국내 최초 품종 '그린로즈'를 개발했다.
수확기에 장미 봉오리를 닮은 모양에서 이름 붙여진 '그린로즈'는 25도 이상에서도 안정적인 결구가 이뤄지며, 뿌리가 깊고 넓게 퍼져 폭염·장마·가뭄에도 강한 내성을 보인다. 기존 품종에 뒤지지 않는 품질로 김치 제조에도 적합하다.
이번 개발로 배추 재배 가능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여름철 안정적인 배추 수급은 물론 농가 수익성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정현 CJ제일제당 글로벌S&T Agriculture 플랫폼 팀장은 "지구온난화로 배추가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그린로즈'를 개발했다"며 "'그린로즈'의 재배 면적과 생산량을 확대해 여름철 수요를 단계적으로 대체하고 안정적 제품 생산과 농가 소득 증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