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은 재림 예수' 세뇌후 성폭행"
'나는 신이다' 다큐 공개 파장
김도형 "엘리트 대학생들 공범"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3-03-07 15:17:04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최근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의 교주 정명석의 성범죄 비리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OTT 서비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공개된 8부작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서는 정명석을 포함해 자신을 ‘신’이라고 칭한 이재록, 김기순, 박순자 등 4명의 인물과 피해자들의 증언이 담겼다.
이 중 정명석의 성범죄 행각 및 도피 전력과 피해자들의 증언, 해외로 도피한 그를 붙잡기 위한 반 JMS 단체 ‘엑소더스(대표 김도형 단국대 교수)’의 활동 내용 등이 담겼다.
지난 30년간 ‘안티 JMS’ 운동을 해 온 김도형 교수는 이번 다큐멘터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과 관련해 “진작에 있어야 할 일인데 마침내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7일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보통 사이비 종교의 공통된 특징이 새로운 신도를 포섭하게 되면 집중적으로 관리를 하고 그 신입 신도가 친밀감을 느끼도록 접근을 하는데 그런 과정에서 서서히 그 신도의 사회적 인맥을 끊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창기 신자인)엘리트 대학생들이 공범”이라며 “첫번째 포섭된 게 이화여대 여대생인데 그 여대생이 자기와 친한 서울대생을 포섭했고, 그 다음 고려대, 연세대 계속 번져나갔다”라며 “그 사람들이 교리를 거의 다듬었는데 외모도 뛰어나지 못하고 발음도 어눌한데 예수님이 말구유에서 태어나셨던 것처럼 재림예수도 세상 눈으로 보기에는 초라하게 올 수밖에 없다는 논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정명석의)못난 게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이고 그렇게 만든 게 초창기 신촌 독수리 오형제라고 하는 사람들”이라며 “그 사람들이 그런 기틀을 만들어놓고 지금 조용히 모두 사라져서 나 몰라라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정명석에 대한 재판 과정에 대해서는 “현재 피해자들이 고소한 사건 재판이 진행 중인데 너무 지체되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며 “10월에 구속이 됐기 때문에 4월 말까지는 선고를 해야 하는데 아직 피해자 증언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조금 답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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