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진 “선거 책임 있으면 전대 불출마 의견 주를 이뤄”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06-24 15:19:54

“이재명, 계속 깊은 고민에 빠져 있는 상태”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지난 23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 의원 워크숍과 관련해 24일 “선거 패배의 책임 있는 사람들은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친문 유력주자인)홍영표 의원도 지금으로서는 당의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이재명 의원의 비전, 정치적 구상, 현재 처한 상황 등이 있겠지만 이재명 의원이 출마하게 되면 홍영표 의원도 출마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고 여러 가지 상황이 복합되면 당내 단결, 통합은 어렵다는 주장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의원이 불출마 하면 홍영표 의원도 불출마 하겠다는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직접 그렇게 말은 안 했지만 뉘앙스는 그렇다고 본다”며 “이재명 의원님은 계속 108번뇌 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의원은 굉장히 고민이 많은 것 같다. 원내와 원외, 또는 당내와 당 밖의 의견들이 아무래도 온도차가 있기 때문에 이런 저런 얘기를 듣고 본인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판단도 있고 해서 깊은 고심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 “일부 참석자는 ‘조속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했는데 전대 준비하는 사람들은 전체한테 영향을 미치는 선택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개인적 판단으로는 이재명 의원은 출마 쪽에 무게를 더 두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워크숍에서 이재명 의원이 전체토론에서도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사람들의 불출마 요구가 강하게 나왔었고, 분임 토론에서도 그런 뉘앙스의 얘기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그런 속에서 이재명 후보 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냐 하는, 그렇게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의지가 비록 강하다고 하더라도 계속 고민할 수밖에 없는 선택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이 빠지면 대안이 있는가’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타당성이 없는 지적은 아니지만 국민들에게 보여야 할 것은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는 태도이고, 리더십은 새로운 리더십으로 바뀌어 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기존에 책임 있던 분들이 연이어서 선거 패배한 마당에 다시 인물이 없다는 이유로 특정 인물이 다시 출마하는, 그리고 특정 계파 수장들이 출마하는 것은 결국 당의 분열만 가져올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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