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둘째 주 아파트 매매가 하락폭 확대, 전세가는 보합세"
서울 아파트 매매 상승폭 축소, 지방은 하락세 이어져
김민혜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24-12-16 15:23:45
한국부동산원이 2024년 12월 둘째 주(12월 9일 기준)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동향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하락하며 하락폭이 확대되었다. 전세가격은 0.01% 상승으로 보합세를 보였으며, 지역별로 큰 차이가 나타났다.
수도권 매매가는 보합세로 전환되었다. 서울은 0.02% 상승했으나, 이는 전주 0.04% 상승에 비해 상승폭이 줄어든 수치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07% 상승하며 재건축 단지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영등포구와 양천구도 주요 단지 위주로 각각 0.04%, 0.03%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인천은 0.05% 하락하며 수도권 내 하락세를 기록했다. 경기 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지역별 차이는 여전히 뚜렷하다.
안양 만안구는 0.12% 상승하며 비교적 강세를 보였고, 수원 장안구 역시 정자·송죽동 위주로 0.09% 상승했다. 반면, 용인 처인구는 삼가동과 이동읍 위주로 0.07%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지방의 매매가는 0.05% 하락하며 하락폭이 전주보다 확대되었다. 5대 광역시는 0.06% 하락했고, 대구(-0.12%)와 광주(-0.06%)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달서구와 서구가 각각 0.16% 하락하며 공급물량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에서는 북구와 남구가 각각 0.08% 하락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세종시는 0.05% 하락했으나, 이는 전주 0.09% 하락에 비해 하락폭이 줄어든 수치다. 기타 8개 도 지역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북 익산시는 0.17%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상승하며 상승폭이 전주보다 줄어들었다. 수도권은 0.02% 상승했고, 서울은 0.01% 상승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강남권 주요 학군지와 역세권 신축 단지에서는 전세 수요가 여전히 이어졌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을 받아 거래가 위축되었다. 강북 지역에서는 광진구가 0.05%, 노원구가 0.05% 상승하며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강남 지역에서는 서초구와 강남구가 각각 0.07% 상승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인천은 중구(-0.05%)와 서구(-0.04%)가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지방 전세가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세종시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다정동과 새롬동을 중심으로 0.08% 상승했다. 울산도 북구와 중구를 중심으로 0.05% 상승했다. 그러나 대구와 제주 등 일부 지역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구 서구는 주요 단지에서 0.11% 하락하며 하락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대출규제와 금리 상승 등 시장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매매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전세시장에서는 학군지 수요와 계절적 요인이 반영되며 지역별로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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