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이한성 등 '구속영장'··· 김만배 재산 은닉 조력 혐의
박준우
pjw1268@siminilbo.co.kr | 2022-12-15 15:25:54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 재산 은닉을 도운 측근들을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김씨의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 겸 전 쌍방울 그룹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재 이씨와 최씨는 대장동 사업 이익금을 수표로 인출한 뒤 보관하거나 허위 회계처리를 통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등 260억원 상당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그의 보좌관이었던 이씨는 성균관대 동문인 김씨의 부탁으로 화천대유에서 그의 통장, 인감을 관리하는 등 자금 인출을 맡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목포 지역 폭력조직에서 활동했고, 쌍방울그룹 부회장직을 맡기도 했던 최씨는 김씨와 20년지기 사이로, 화천대유 살림살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김씨 등 대장동 민간 업자들이 실명 및 차명으로 소유한 부동산(토지, 건물 등)과 예금반환채권 등 총 800억원 상당을 동결했다.
이후 추가 은닉 재산을 추적한 결과 이들은 수십억원의 화천대유 자금으로 수원 지역의 땅을 화천대유와 김씨 명의로 각각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를 지시한 건 김씨였다.
사들인 땅은 최근 정리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배당금과 관련해 쪼개기 인출 방식으로 주주들에게 수표를 나눠준 행위도 재산 은닉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화천대유 변호사들의 조언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13일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변호사 1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뒤 전날 그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김만배씨가 사들인 타운하우스의 인테리어를 장기간 진행했던 인테리어 업자 김 모씨의 조사를 마치고 석방했는데 그는 과거 김만배씨의 옛날 핸드폰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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