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협심증 환자 5년새 10% 늘어··· 남성환자 3명 중 1명 60대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2-12-15 15:27:38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협심증 환자가 지난 5년 사이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협심증은 관상 동맥의 폐쇄나 협착에 의해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가슴의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2017∼2021년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협심증 진료인원이 2017년 64만5772명에서 2021년 71만764명으로 6만4992명(10.1%)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연평균 증가율은 2.4%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2021년의 경우 전체 환자 중 남성이 42만5252명으로, 59.9%였다. 남성 환자는 5년 사이 14.4% 늘어, 여성 환자(4.2% 증가)보다 증가 폭이 컸다.
연령별로는 ▲60대 22만3807명(31.5%) ▲70대 29.6% ▲80세 이상 16.1% 순이었다.
특히 남성 환자 셋 중 한 명 이상(33.8%)이 60대였다는 게 건보공단의 설명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장지용 심장내과 교수는 "60대 환자가 많은 것은 30∼40대부터 혈관 노화가 서서히 진행되는 가운데 나쁜 생활습관과 대사 질환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혈관 내 동맥경화와 협착이 진행되기 때문"이라며 "협심증과 같은 심장혈관 질환은 혈관 내 협착이 50% 이상 진행됐을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중년부터 혈관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협심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심장혈관이 막히게 되면 심근경색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심근경색은 심장기능이 저하되는 심부전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장 교수는 "협심증은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이나 흡연, 과도한 음주, 과로 등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이들 만성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와 주 5회,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 주 2회의 근력 운동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