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쨰 찾아온 강동구 길동 익명의 기부천사
洞주민센터에 성금 500만원·손편지 놓고 사라져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5-12-30 18:43:28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수희) 길동 주민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찾아와 성금 500만원과 손 편지를 전달하고 이름을 남기지 않은 채 돌아갔다.
센터 직원에 따르면 이 기부자는 2020년부터 매년 성금 500만원을 익명으로 기부해 온 주민으로 보여진다.
이 기부자가 남긴 편지에는 “항상 나눔에 더 큰 참여를 하고 싶은데 아직은 저의 세상살이도 넉넉지 않네요. 추운 겨울 삶에 지친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고 세상의 따뜻함이 전해지길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동은 이번 성금을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 지원에 보탤 계획이다.
이 같은 익명 주민의 기부 소식은 지역의 기부문화 확산에도 영향을 줬다. 은평교회, 태양식자재마트, 새한빛교회, 소문난순대국, 황금오리, 이루니키즈어린이집, 구립 에코포레어린이집, 구립 헤리티지어린이집, 구립 길동어린이집 등에서도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이수희 구청장은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나눔의 손길이 지속 확산되고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마음이 지역 곳곳에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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