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일당 2명 구속··· 中 총책 적색수배
中 보이스피싱 조직 배후··· 피해액 1억 14건 연루
학생들에 마약 나눠준 20대 현금 수거책 활동도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3-04-17 15:30:55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일명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은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이 반 년 전부터 범행을 구상해 역할을 나누는 등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인천에서 김씨를 검거하며, 노트북 6대, USB 모뎀 96개, 휴대전화 유심 368개를 압수해 분석한 결과 그가 이미 피해액 합계 1억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14건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했다. 조사 결과, 현장에서 마약음료를 학생들에게 나눠준 20대 김 모씨 역시 그동안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 범행을 전반적으로 기획한 '윗선'인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이 중국에 있다고 보고 이씨 등이 범행을 꾸민 콜센터 또는 합숙소 장소를 특정해 추적 중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씨와 박씨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길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범죄단체가입활동·특수상해 및 미수·공갈미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중계기업자 김씨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과 공갈미수 혐의로, 길씨에게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전달한 박 모(35)씨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각각 송치했다. |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