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 정권 실세 의혹 ‘존엄 현지’에 총공세
장동혁 “특검, 하필 오늘 尹 강제구인 시도...존엄현지 위해 한 건 했네”
송언석 “국정감사장에 나와 육성으로 진실 밝히는 건 국민에 대한 책무”
주진우 “金, 이화영 변호인을 조종한 것은 李 대통령이 공범이라는 증거”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5-10-15 15:31:19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하필 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 강제구인 시도?”라며 “역시 존엄 현지를 위해 특검이 한 건 했네”라고 꼬집었다.
전날 국민의힘이 법사위와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 특검이 윤 전 대통령 강제구인 등으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장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존엄 현지의 실체가 조금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며 “추석 전에는 경찰이 크게 한 건 했으니, 이제 존엄 현지를 돕기 위해 특검이 한 건 할 때가 된 듯하다. 느낌이 온다”고 예상한 바 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김 실장을 향해 “국정감사에 나와서 국민들한테 자기 육성으로 정확하게 진실을 밝혀야 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책무”라며 “야당에서 (출석을)주장한다고 해서 한다, 안 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책무이기 때문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무비서관은 원래 용산 대통령실 내의 인사라든지 재무라든지 예산이라든지 이런 걸 다루는 자리”라며 “그런데 그 총무비서관이 장관급 인사에 관여를 했다는 정황이 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자기가 잘 아는 지인을 산림청장으로 하고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가 사퇴할 때도 김 실장이 전화를 해서 사퇴하라고 통보했다는 것 아니냐”라며 “그것은 총무비서관의 업무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걸 보면 굉장히 권한을, 직권을 남용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당연히 국회에 나와서 국민들의 의견을 대신해서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을 해야 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김 실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을 조종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공범이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이화영의 변호인 설주완이 ‘김현지가 4~5번 전화해 사임하라고 한 사실’을 결국 언론에 밝혔다”라며 “이화영이 ‘이재명 지사에게 800만 달러 대북송금을 보고했다’고 자백한지 불과 3일 만이다. 김현지가 설주완을 잘랐다”고 썼다.
이어 “김현지가 곧 이재명이다. 의회 권력을 틀어쥔 사람이 이래도 되나”라며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김현지 출석’을 벌떼처럼 나서 막았다. 김현지 실세론과 이재명 공범론을 동시에 입증한 역사의 명장면”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이재명 변호인은 민주당 국회의원과 주요 공직자가 됐다. 증거인멸을 총괄한 김현지는 절대 존엄이 됐다”며 “대속한 공범 이화영은 특별 사면을 요구한다. 민주당이 칙사 대접한다. 국민대가정부! 수혜는 김현지, 대가는 국민이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주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대북송금 의혹을 조사했던 박상용 법무연수원 교수에게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통령에게 (대북송금 내용을)보고했다는 진술을 하니까 박상용ㆍ설주완 변호사를 사임시키고 새로운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김 실장이 연락했다는 사실이 있는데 맞느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박 교수는 “설 변호사가 갑자기 사임하고 조사에 출석을 안해 이유를 물어보니 김 실장으로부터 질책을 많이 받았다. 그렇게 얘기해서 더 이상 나올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박 교수는 “변호인이 없는 채로 조사가 잘 진행되지 않고 그 이후 더 구체적인 자백이 나왔다”라며 “그 이후 김광민 변호사가 선임이 됐다. 그렇게 들었고 그 사정에 대해서도 전부 보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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