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딱' 소리 들리고 얼마 안돼 순식간에 검은 연기"··· 대전 아울렛 화재 현장감식
영상·현장목격자 진술 파악
스프링클러 등 작동여부 조사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2-09-27 15:31:55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27일 용역직 노동자 7명이 숨진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참사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한 감식이 실시됐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감식은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소방 당국 등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것으로, 불길이 시작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지하 1층 하역장 근처에 대한 정밀 감식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장 CCTV 영상을 확인한 조사 관계자는 “영상에는 종이상자와 의류 등이 많이 쌓여 있는 하역장 쪽에 1톤 화물차 기사가 주차하고 내려 하역작업을 하던 중 차 주변에서 불길이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고 전했다.
현장 목격자도 “‘딱딱딱’ 소리가 들리더니, 얼마 되지 않아 하역장 끝에서부터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몰려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에서는 화재 원인과 함께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와 제연설비 등이 작동했는지도 규명 대상이다.
현대아울렛 측은 ‘119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지하 1층 바닥에 물이 있었다’며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합동감식반은 현대아울렛 측이 지난 6월 소방점검 때 지적받은 내용을 제대로 개선했는지도 살핀다.
당시 지하 1층 주차장 화재 감지기 전선이 끊어졌거나 상태가 불량하고, 매장 주변 화재경보기 경종과 피난 유도등 등 교체가 필요하다는 등 24건이 지적된 바 있다.
다만 스프링클러나 제연설비 등에서는 별다른 결함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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