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투표장 덮친 1톤 트럭··· 3명 사망·17명 부상

순창군 농협 주차장서 발생
70대 운전자 현행범 체포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3-03-08 15:32:11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8일 전북 순창군 구림농협에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투표를 기다리던 유권자 20여명이 트럭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전북 순창군 구림농협 주차장에서 1톤 트럭이 투표를 위해 건물 밖에서 줄지어 기다리던 사람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A(80)씨 등 3명이 사망했다. 함께 줄 서 있던 17명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는 게 소방 당국의 설명이다.

소방 당국은 이 중 5명은 중상이라고 밝혔다.

사상자 대부분은 70~80대 고령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주차장에는 유권자 20여명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대부분은 고령자여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보건 당국은 전했다.


조석범 순창보건의료원장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분들이 치료받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며 "중상자 5명 중에서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트럭이 갑자기 투표 인파를 향해 돌진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트럭 운전자 B(74)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운전자는 사고 현장 인근의 파출소에서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재 창고에서 사료를 싣고 나오던 이 운전자가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트럭 운전자가 브레이크와 엑셀을 착각했다고 진술했다"며 "구체적 경위에 대해서는 더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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